[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게임사들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콘텐츠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 시작했다. 게임사들은 신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자사 IP를 활용해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시도 중이다.

콘텐츠 사업은 게임과 가까운 분야다. 게임 IP를 활용해 웹툰, 웹소설,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로 대중에 선보인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IP를 통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그동안 타 업체들과 협업해 2차 창작물로 선보여왔던 게임사들이 직접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 서머너즈워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최근 컴투스는 콘텐츠 제작사 ‘정글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웹툰 및 스토리텔링 콘텐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컴투스가 신설한 합작투자회사(JV) 정글스튜디오는 웹툰 제작사 케나즈와 공동 설립됐다. 전체 지분 56%를 컴투스가, 나머지 44%를 케나즈가 보유하고 있다.

정글스튜디오는 웹툰‧웹소설 등 스토리텔링 콘텐츠 중심 IP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인기 게임 ‘서머너즈워’ 등 게임 IP를 웹툰, 웹소설 등으로 자체 제작해 콘텐츠를 확장한다.

또한 새로운 IP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세 개발력 및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글스튜디오 콘텐츠를 글로벌 게임화하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분야로 IP 사업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컴투스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2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종합 콘텐츠 기업, 지식재산권(IP) 확보, 개발력 확보 등 3가지 방향성에 부합하는 타깃이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천월화선 포스터 [사진:스마일게이트]
드라마 천월화선 포스터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도 본격 콘텐츠 사업 확장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영상 사업, 신규 IP 확보에 나섰다.

지난 3월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조인트벤처 ‘스마일게이트 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다양한 멀티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사업을 전개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문화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영상화 작업을 통한 신규 IP를 확보하고 여러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유니버스’화 하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스마일게이트는 소니픽쳐스와 ‘크로스파이어’ 영화 배급 계약을 맺고 할리우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e스포츠 드라마 ‘천월화선’을 방영해 18억회 시청 등 히트를 기록 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등 게임 본연 분야는 물론이고 IP 다각화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IP 콘텐츠를 발굴,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유니버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일찍부터 웹툰, 웹소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들에 투자를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4년부터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영화투자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을 설립하고 올해 초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를 선보였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로 즐길수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최근 엔씨소프트는 CJ ENM와 콘텐츠 및 디지털 플랫폼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르물 IP 통합 공모전’을 MBC와 함께 개최했다. IP를 직접 발굴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IP를 통해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 영화, 드라마 등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게임사들이 직접 IP를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며 “많은 IP를 확보 할수록 활용처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에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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