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사진: 테슬라]
 테슬라 모델3 차량에 탑재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테슬라가 운전자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완전자율주행 기능을 올해 안으로 제공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 내부 문건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 구현 일정이 순탄치 않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담당 이사인 CJ 무어와 기술 고문인 에릭 윌리엄스를 포함한 테슬라 기술진은 미국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에 전달한 문건을 통해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연내 구현되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문건에서 "엔지니어링 현실과 목표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해당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초 실적 발표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레벨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실현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레벨5 수준의 자율주행기능은 주행 제어와 주행 책임을 모두 자동차 시스템이 맡는 단계로 인간 운전자가 필요치 않은 수준을 뜻한다. 차량에 운전석을 만들 필요가 없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장착된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은 주행 제어를 시스템과 인간이 같이하며, 주행 책임을 운전자가 하는 레벨2 단계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레벨3도 아닌 레벨5 단계의 완전한 자율주행기능 구현을 공언한 일론 머스크 CEO의 발언은 상당히 과장된 것으로 간주돼 왔다.

실제로 CJ 무어 이사는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과 주고받은 문건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현재 레벨2 단계"라고 언급했다.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 역시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을 과장한 것에 대해 "기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오용할 경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에 대해 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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