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100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DSLR 입문하려면 어떤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좋은가요?”

미러리스 카메라 사용자들이 DSLR로 넘어가기 전에 한 번쯤 던지는 질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캐논의 600시리즈, 니콘의 3000시리즈 등 40만~60만원대(바디가격) 가격의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그러나 DSLR을 한 번도 써보지 않은 사용자라면 니콘의 ‘D7100'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미러리스에서 느껴볼 수 없는 사진을 ‘적절한’ 가격에서 체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콘 'D7100'을 지난 3주간 직접 사용해봤다.

가격대 성능비 경쟁제품보다 ‘우위’
DSLR은 크게 풀프레임과 크롭바디로 나뉜다. 이는 CMOS 센서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명칭이다. 하지만 입문자용, 보급형, 중급자용, 고급형 등으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이다. DSLR이 이처럼 등급이 나뉘는 이유는 제품마다 다른 ‘가격’에 있다. 즉, 가격이 저렴한 제품일 수록 부담이 없으니 ‘입문용’으로 써도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값 싼 DSLR이라면 휴대성과 성능면에서 오히려 미러리스를 추천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따라서 미러리스 보다는 비싸지만 고급형 풀프레임 DSLR보다는 저렴한 제품이 사진의 퀄리티를 위해서도 'DSLR 입문용’으로 적당하다. 일반적 기준으로 ‘중급형’ 이 이에 해당한다.

‘D7100'을 기준으로(1:1.5센서) 경쟁제품의 성능 및 가격(10월 첫째주 최저가 기준)을 살펴봤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가격이기 때문이다.  D7100의 경쟁 제품을 꼽아보면 캐논의 EOS 70D, 소니의 알파(A)77, 펜탁스의 K-5II 등을 꼽을 수 있다.

동종 경쟁 제품 중에는 캐논의 EOS 70D가 118만9000원대로 가장 비싸고 펜탁스의 K-5II가 93만원대로 가장 저렴하다. 물론 바디 가격이다.

제품 자체를 비교해보면 일단 화소수는 D7100이 가장 높다. 물론 유효 화소수만 따져보면 소니의 알파(A)77과 거의 같다.  ISO 감도는 D7100이 최대 25600인데 비해, 펜탁스의 K-5II가 최대 12800으로 가장 낮았다.

연사 기능은 소니의 A77이 가장 빨랐으나 연속 촬영 매수는 크게 뒤지기 때문에 레이싱, 운동경기 등 장시간 연사가 필요한 피사체를 촬영하기엔 D7100보다 불리해 보인다. 

‘D7100' 의 바디 판매 가격은 113만원대. 성능과 스펙을 종합해보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D7100 경쟁 제품 기본스펙과 가격>

기능-제품명

니콘 D7100

캐논 EOS 70D

소니 A(알파)77

펜탁스 K-5II

센서크기

1:1.5

1:1.6

1:1.5

1:1.5

셔터스피드

1/8000초

1/8000초

1/8000초

1/8000초

감도

최대 25600

최대 16000

최대 16000

최대 12800

연사속도

초당 7매

초당 7매

초당 12매

초당7매

연속촬영매수

JPG:100매RAW:6매

JPG:40매
RAW:15매

JPG:11매RAW:13매

-

주요특징

51 AF포인트
1.3크롭

듀얼픽셀AF

DSLT

방습,방진

화소

2471만화소

2020만화소

2430만화소

1680만화소

가격

113만4190원
(2013.10)

118만9900원
(2013.10)

89만9400원
(2013.10)

93만1750원
(2013.10)

편의성 강조된 ‘외관 디자인’
전작 D7000과 비교하면 외관은 곡선형 디자인이 더 추가된 느낌이다. Fn 버튼 위치는 제품 위에 있던 D7000과 달리 아래쪽으로 배치됐고, 액정 크기는 3인치에서 3.2인치로 커졌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틸트형이 아닌 고정형이라 피사체 촬영시 각도가 다소 제한적이다.

SD카드는 두 개를 삽입할 수 있도록 돼있다. SD카드가 갑자기 고장나거나 에러가 발생할때 대처하기 수월하다. 물론 사용중에 SD카드 에러가 발생한 적은 없지만 만약 발생한다 하더라도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니콘 D7000(왼쪽)과 D7100(오른쪽)의 외관
각종 촬영 모드를 설정하는 ‘모드다이얼’은 이중 잠금 장치가 되어 있다. 상단 다이얼은 촬영 모드를, 하단 다이얼은 셔터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상단과 하단 모두 잠금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촬영시 실수로 다이얼이 돌아갈 걱정은 없다.

간혹 카메라를 하드케이스가 아닌 일반 백에 넣어 휴대할 때 모드다이얼이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D7100은 이같은 걱정은 없다.

특화된 촬영모드
D7100은 나이트비전, 컬러스케치, 미니어처, 특정색 살리기, 실루엣, 하이키, 로우키 등 7개의 스페셜 이펙트(Special Effect)모드 기능이 있다.

콤팩트 카메라, 미러리스에는 거의 필수로 탑재되는 기능이지만 DSLR에는 어색(?)한 기능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촬영해보면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이펙트 효과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사진을 확인해 보면 적용된 이펙트가 더 선명한 느낌을 받는다.

이펙트 모드를 활용한 풍경사진의 예. (위에서 아래로) 컬러스케치, 미니어처, 로우키, 하이키 모드
일반 촬영도 주로 사용되는 A/P/M/오토 모드 외에 장면(SCENE)모드가 존재한다. 촬영시 햇빛의 양이나 어두운 정도에 따라 외부 조건이 달라지므로 매번 적용할 수는 없지만 장면모드가 사진을 찍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특화 기능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음식을 촬영한다고 가정할 때 오토(Auto)모드로 간편하게 촬영할 수도 있지만 장면모드에서 ‘음식’을 고르고 촬영하면 조금 더 색감이 진해진다. 이를 통해 더 먹음직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DSLR은 대부분 HDR(High Dyanamic Range) 기능를 통해 남 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D7100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덕분에 모드나 기능 전환이 자유롭다.

HDR 기능을 강하게 설정해 촬영한 부산 광안리 전경. 일반 야경사진과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HDR은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빛의 강약과 노출이 다른 사진을 합쳐 한 장에 표현하는 기능이다. 주로 어두운 곳을 촬영할 때 많이 쓰인다.

자신만의 특별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U1, U2 등 유저세팅 모드에 HDR 기능과 원하는 기능만 살려 셋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 아래로)M모드(F4.0 노출 3초 ISO-110), 오토모드, 풍경모드, HDR로 야간에 촬영한 광안대교. 각 촬영 모드에 따라 원하는 분위기를 고를 수 있다
촬영시의 느낌은 모드 설정, 감도조절 및 조리개 값 등이 직관적으로 구성돼있어 조절이 다른 DSLR에 비해 편하다.

풍경, 스튜디오 촬영 최적화
D7100은 포커스 포인트가 51개다. 전작 D7000보다 12개가 많고 일반 DSLR보다는 거의 두배 이상이다.

실제 촬영시에도 매우 빠른 AF를 경험할 수 있는데 특히 풍경 사진에 적합하다. 사진을 확인해보면 매우 높은 선예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조수석에서 촬영한 고속도로 풍경. 100% 크롭(6000x4000)된 사진을 보면 전방 100미터 이상 멀리 떨어진 버스의 번호판까지 확인 가능할 정도다
풍경사진의 경우 높은 해상력은 필수이기 때문에 D7100이야 말로 최적화된 제품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인물이나 다른 용도에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기능적인 요소, 제품 가격, 촬영 성능 등을 종합해보면 D7100은 확실히 중급 이상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하지만 사용이 어렵지 않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춤으로써 DSLR 입문자까지도 포용할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한다.

 

<니콘 D7100 스펙>

제품명

니콘 D7100

화소

2470만 화소

셔터스피드

1/8000초

감도

ISO 100 ~ 25600

연사속도

초당 7매(1.3크롭)

연속촬영매수

JPG 100매 RAW 6매

교환렌즈

DX, G, D, AF, P 타입 렌즈

센서크기

1:1.5

플래시 동조

1/320초

화이트밸런스

자동(2종류), 일반(7종류)

동영상 촬영

1080p Full HD

크기

135.5x106.5x76mm

무게

675g(바디)

주요특징

51개 AF 포인트, 1.3크롭 기능

가격

113만4190원(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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