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기존 이통3사의 LTE 네트워크와 와이브로의 대안책으로 떠오르는 LTE-TDD를 혼용했을 시 사용자의 후생이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배터리 효율 개선뿐만 아니라 속도 향상과 다양한 상품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는 의견이다. 다만 스마트폰 이 외에 데이터 전용 요금제를 따로 가입한다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이나 2320원까지 한계지불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1일 고려대 부설 정보문화연구소, 카이스트 부설 주파수와 미래 연구센터 주최로 서울 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열린 ‘새로운 4G 기술, LTE-TDD의 활용가치’ 토론회가 열렸다.
1일 고려대 부설 정보문화연구소, 카이스트 부설 주파수와 미래 연구센터 주최로 서울 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열린 ‘새로운 4G 기술, LTE-TDD의 활용가치’ 토론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김성륜 교수는 “기존 LTE와 LTE-TDD혼용 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와 배터리 효율, 데이터 특화 상품, 가격이 사용자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속성으로 판단된다”며, “실제 컨조인트 분석 방법을 이용해 시장 조사를 한 결과 기존 LTE를 이용 중인 사용자가 LTE-TDD 데이터 전용 요금제 가입에 2320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실제 조사에 나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김성철 교수에 따르면 이번 컨조인트 분석을 위해 속성별 수준으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와 배터리 효율, 스마트폰 이외의 단말기에서 데이터 통신, 소비선택권한과 통신비 등을 설정했다. 설정된 속성은 가상의 이동통신서비스 묶음으로 구성된 2개의 대안을 비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러한 설문 자료를 토대로 지난 9월 17일부터 23일까지 스마트폰 사용자 31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조사 결과로 고려대 김 교수는 “LTE-DD가 혼용될 경우에 사용자의 한계지불의사액은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와 배터리 효율, 데이터 특화 상품 등을 고려해 산출됐다”며, “이를 통해 “연간 발생되는 사용자 후생 효과는 667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즉 LTE-TDD 기술 도입에 긍정적이며, 스마트폰 이외에 저렴한 전용 요금제로 데이터 통신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지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홍보 확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편, 고려대 김 교수는 제4이통사업자는 와이브로 대신 LTE-TDD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TE가 대세인 흐름속에서 틈새 기술로 전락한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게 근거다. 특히 정부가 주파수 대역의 새로운 용도나 활용 주체를 결정할 때 공급자 입장보다는 사용자 관점에서 판단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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