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이동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8개월째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으며, KT는 7개월째 가입자 감소를 나타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9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72만4827명(자사 번호이동 미포함,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71만9279를 기록한 8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80만건을 넘기지 못했다.

이는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보여진다. 이통3사의 LTE-A와 광대역LTE 마케팅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도 전체 번호이동 시장은 냉각기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알뜰폰 사업자에게는 보조금 단속이 호재로 작용해 지난달보다 신규 가입자가 늘었다.

▲ (알뜰폰 미포함. 단위 : 명)

이통사 별로 자세히 살펴보면(알뜰폰 제외) SK텔레콤은 25만6281명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게 그 이상을 뺏겨 1만5609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KT는 19만598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경쟁사로 23만640명이 넘어가 총 4만42명의 순감으로 집계됐다. 이통3사 중 광대역LTE를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LG유플러스는 21만6513의 신규 가입자 중 16만802명을 경쟁에게 뺏겨 이통3사 중 총 5만561명으로 유일하게 순증을 기록했다.

알뜰폰의 경우는 5만2826명을 이통3사로부터 유치하고 8609명을 내줘, 총 4만4217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알뜰폰은 5만2826명을 이통3사에서 번호이동으로 확보했고, 8609명을 내줬다. 신규 가입자는 전월 3만2680명보다 크게 늘었고 이탈자는 1만9418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업계는 당분간 정부의 보조금 규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달 번호 이동 시장도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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