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이통3사가 손잡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긴급호출 기능 등을 탑재한 전용모드를 마련하고, 지정회선 통화요금 할인,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의 혜택을 강화하기로 했다. 어린이의 건전한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전용모드도 개발하고, 안전과 보호에 필수적인 위치확인, 유해물차단 등의 부가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정보 활용이 어려운 어르신들과 스마트폰의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어린이들이 유익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통3사와 협의해 ‘세대별(Silver&Kids) 맞춤형 통신서비스’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률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66%를 넘어서는 등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화면터치와 앱 설치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어린이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스마트폰에 쉽게 몰입하면서 장시간 사용과 유해 콘텐츠 등으로 인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수 있는 위치조회, 유해물차단 기능은 유료 제공 등으로 이용률이 저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어르신 전용모드의 예 (자료 : 미래부)
이에 정부와 이통3사는 우선 어르신들을 위해 홈 화면에 필수 기능만을 모아 조작을 쉽고 간단하게 하고, 위급상황이나 장시간 미사용시 보호자에게 자동연락을 보내는 긴급신고 기능 등이 포함된 ‘어르신 전용모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어르신 전용요금제에 긴급신고‧위치확인서비스를 추가하고, 통화 빈도가 높은 가족 등 지정회선 1회선에서 3회선과의 통화요금 할인 10%에서 30%까지, 무선데이터 제공량을 50MB에서 100MB로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위치확인, 스마트폰 사용시간‧사용앱 관리 기능을 부모가 관리할 수 있도록 ‘어린이 전용모드’로 제공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KT는 기존에 유료로 제공하던 어린이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위치조회‧유해물차단 부가서비스를 어린이 요금제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50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해 이용하게끔 조치한다.

▲ 어린이 전용모드의 예 (자료 : 미래부)
한편 두 전용모드는 9월 중 SK텔레콤에서 우선 출시하고, KT와 LG유플러스도 맞춤형 전용모드를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어르신‧어린이 요금제 개선은 이통3사의 전산 개발을 거쳐 10월부터 11월 중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기존 가입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돼 해당 부가서비스 등을 유료로 이용하고 있던 이용자들에게는 통신요금이 인하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 이동형 통신정책국장은 “이번에 마련된 세대별 맞춤형 통신서비스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안전과 보호에 관련된 서비스를 ‘기본 서비스화’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세대별 수요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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