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바이트 광주 A/S센터. 정면으로는 판매를 위한 새 노트북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대만 기가바이트의 노트북 서비스(A/S)는 국내 공식 유통사인 컴포인트(대표 유재호)가 담당하고 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에 A/S센터를 운영중이다. 유통사에서 판매뿐만 아니라 A/S센터까지 직접 운영하는 예는 많지 않다.

특히 기가바이트 노트북 A/S센터는 지역별로 그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광주 센터는 기가바이트 노트북 A/S센터 중에서 가장 수리가 빠르고 고객 만족도가 높다.

광주광역시 화정동 금호월드 5층에 위치한 기가바이트 광주 A/S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기가바이트 노트북 A/S업무를 시작했고 올해 2월 1일 정식 오픈했다.

전시장 정면에는 판매를 위한 제품이 진열돼있고 안쪽에는 고객들이 수리를 의뢰한 노트북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센터 측면 진열대에서는 고객들이 수리를 맡긴 노트북들이 A/S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광주 A/S센터의 직원은 총 5명. 이중 박병운 광주센터장이 모든 A/S의 업무를 세심하게 살핀다.

LG전자에서 무선RF모듈을 개발했던 공학자 출신이기도 한 그는 지난 14년간 거의 모든 제조사의 노트북 메인보드를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면서 독자적인 기술을 쌓아왔다. 센터 내 직원들의 A/S업무도 직접 교육하고 있다.

칩셋 교체 장비인 BGA(Ball Grid Array)워크스테이션 등 수리를 위한 설비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노트북 칩셋은 정밀한 제어가 필요하다. BGA(Ball Grid Array)를 통해 고객이 수리를 의뢰한 노트북 칩셋 접점 부위를 분리하고 있다

"연구원 시절 습득 기술을 포함해 50여종이 넘는 노트북을 직접 완전분해 하고 마스터 한 전문적인 기술이 밑바탕이 된 것도 있지만 고장이나 파손 원인에 대해 1차, 2차 기술 검증을 거쳐 정확한 판단아래 체계적인 A/S를 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체계적인 AS 외에도 기가바이트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내구성이 A/S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수리 의뢰가 들어오는 제품은 회로 이상으로 인한 고장보다 파손이나 침수에 의한 고장이 대부분이다. 기가바이트 노트북 내부 구성이 타사 제품에 비해 내구성이 튼튼한 구조로 돼있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은 CPU,메모리,VGA 데이터 중계를 담당하는 칩셋인 '노스브릿지'와 하드디스크, USB, 각종 확장 카드의 데이터를 담당하는 칩셋인 '사우스브릿지'를 포함해 메인보드 내에서 부품과 부품간 와이어를 통해 연결하는 구성이 최소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기가바이트 광주 A/S센터 박병운 센터장이 노트북의 칩셋을 구성하는 노스브릿지, 사우스브릿지, CPU, GPU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와이어를 통해 연결하는 회로를 기판 자체에 집어넣음으로써 내구성을 강조한 구조 덕분에 부품 이상으로 인한 잔고장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기가바이트가 2년 무상 A/S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광주 A/S센터는 단순히 AS접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칩셋을 포함한 부품 일체를 직접 교체, 수리까지 하다보니 대부분의 수리는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고객이 수리를 의뢰하고 제품을 다시 찾아가는 시간만 비교한다면 오히려 서울 A/S센터보다 빠르다.

"수리를 하고 난 뒤, 대부분의 고객들은 매우 만족해 한다. 제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튼튼한 내구성이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사후처리를 이끌어 내는 것 같다." 

지금까지 수리를 받았던 고객들이 같은 고장으로 또 다시 센터를 찾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또한 한번 이상이 발생했던 칩셋은 수리를 하더라도 재사용하지 않고 새 부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광주 센터 방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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