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광대역LTE 개시를 선언하면서, 광대역 불꽃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LG유플러스가 당초 내년으로 예정된 광대역LTE 상용화를 연말로 앞당기면서 하반기 LTE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각 이통사는 이번 신규로 할당받은 LTE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광대역LTE 서비스를 운영한다. SK텔레콤과 KT는 1.8GHz에서, LG유플러스는 2.6GHz 대역에서 망 구축을 시작한다. 이동통신3사 모두 2배 빠른 LTE(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가능해지면서, 서비스 차별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T "1.8GHz 주력망 광대역LTE의 위엄“
먼저 포문을 연 곳은 KT다. 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1.8GHz(15MHz폭) 대역 할당에 성공하자마자, 이틀 후 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광대역LTE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KT는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에서 광대역LTE를 제공한다. 이후는 정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규정에 따라 2014년 3월 광역시와 7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KT는 특히, 자사 광대역이 기존 LTE 주력망인 1.8GHz에서 이뤄져 안정적이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었다. KT는 현재 1.8GHz(20MHz폭)을 주력망으로 삼고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이를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를 제공할 계획이므로, 경쟁사 기지국 대비 최대 6배 더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해 커버리지를 가장 빨리 촘촘하게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

주력망에서 광대역LTE를 하기 때문에 경쟁사와 달리 기존 LTE가입자들도 폰을 교체하지 않고도 100Mbps로 높아진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LTE-A 전용 단말에서는 최대 150Mbps로 빨라진 LTE속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론상 기존 LTE 단말은 75Mbps 속도를 낸다.

기존 출시된 LTE단말에서 광대역을 지원하는 모델은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와 갤럭시노트, 갤럭시노트2, 갤럭시S2 LTE, 갤럭시S3, 갤럭시S4 ▲LG전자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 LTE’,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G 프로’, ‘옵티머스 GK’ ▲팬택의 ‘베가 아이언’과 ‘베가 레이서2’▲애플 ‘아이폰5’ 등이다.

LTE-A 전용 단말로는 갤럭시S4 LTE-A, LG전자 G2가 출시됐으며, 향후 출시되는 단말은 모두 LTE-A 전용으로 최대 150Mbps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KT는 광대역LTE 개시를 앞두고 데이터량을 2배로 늘리는 ‘2배’ 프로모션도 10월 31일까지 모든 요금제로 확대했다. KT는 내년 7월에는 기존 LTE 주파수 대역과 광대역LTE주파수 대역을 묶어 225Mbps 속도까지 낼 수 있는 광대역LTE-A를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SKT "LTE-A, 광대역LTE 둘 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1.8GHz 대역을 이용해 광대역LTE 서비스를 연내 수도권, 내년 7월 전국망까지 확대한다. 광대역LTE가 서비스 되지 않는 부분은 기존 전국망을 상용화한 LTE-A로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LTE-A 커버리지는 더욱 강화해 광대역LTE와 복합적으로 망 구축을 운영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도 KT처럼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LTE-A와 광대역LTE를 결합한 최고속도 225Mbps의 차세대 LTE-A 서비스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력망은 아니지만 기존 1.8GHz 대역에서 LTE 보조망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구축된 장비를 활용하면 된다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연내 광대역LTE와 LTE-A를 동시에 시작하는 사업자 타이틀까지 획득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LTE-A 단말기를 가진 고객은 최대 150Mbps의 광대역LTE를 이용할 수 있으며, KT처럼 기존 LTE 단말기 고객도 100Mbps의 광대역 LTE를 사용할 수 있다. 단, 1.8GHz를 지원하는 LTE 단말에 한해서만 광대역LTE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SK텔레콤이 KT와 달리 1.8GHz를 LTE보조망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8GHz를 지원하는 단말은 주파수 분산 기술인 MC 상용화 이후 출시됐다.

LG전자는 옵티머스G, 삼성전자는 갤럭시S3(LTE), 팬택은 베가레이서2 이후 출시된 20종의 LTE 단말이 적용 대상이다.

SK텔레콤은 광대역LTE 특화 요금제로는 월 9000원에 최대 140시간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T라이프 팩’을 내놓았다. ‘이용 시간대별 데이터 할인 요금제’, ‘신개념 가족 혜택 프로그램’도 조만간 공개한다. 이 외에도 ‘T스포츠’ 등 대용량, 고품질 멀티미디어 상품을 연내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LGU+ "40MHz폭, 우리가 진짜 광대역“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폭넓은 LTE주파수를 확보한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파수 경매에서 2.6GHz 대역에서 40MHz 폭(상향/하향 각 20MHz폭)의 주파수를 할당받으며, 기존 주파수 대역과 합쳐 총 80MHz폭의 주파수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SK텔레콤과 KT의 주파수 폭보다 넓은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총 55MHz폭을 갖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트래픽 해소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경쟁사의 광대역 LTE 주파수 대역 폭이 35MHz인데 비해 자사는 40MHz폭으로 업로드 속도까지 2배 더 빠르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로 SK텔레콤과 KT는 1.8GHz 대역에서 다운로드 20MHz폭, 업로드 15MHz폭을 사용하는데 LG유플러스는 2.6GHz에서 다운로드 및 업로드 모두 20MHz폭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경쟁사는 업로드 속도가 기존 LTE의 25Mbps밖에 못내지만, 자사는 두 배 빠른 50MBps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운로드는 물론 업로드까지 2배 빠른 진정한 광대역 LTE를 부각시키는데 나섰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3개 주파수를 합치는 광대역LTE-A 서비스의 속도도 경쟁사는 225Mbps에 그치는데, 자사는 300Mbps까지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망(주력망 : 800MHz 보조망 : 1.8GHz)이 아닌 새로운 2.6GHz 대역에서 광대역을 시작한다. 때문에 망 구축에 경쟁사보다 시간과 투자비가 더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서울, 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광역시, 7월에는 전국으로 광대역LTE를 시작할 계획이다. 전국망 서비스가 시작되는 내년 7월에는 기존 LTE 대역과 광대역LTE를 통합한 225Mbps를 내는 2밴드 CA를 제공하며, 2015년에는 80MHz폭의 LTE 주파수를 묶어 최대 300MbpS 속도를 내는 3밴드 CA를 최초로 선보인다는 포부다.

광대역 LTE가 가능한 단말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LG전자 G2단말이다. 향후 출시될 LTE-A 단말에서 150Mbps의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경쟁사와 달리 기존 LTE가입자는 LTE-A 폰을 구매하지 않는 이상 광대역LTE를 이용할 수 없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 특화 요금제로 ‘100% LTE 데이터팩’, ‘100%LTE 24시간 데이터 프리’를 출시했다. U+HDTV, U+내비LTE 등 100%LTE 핵심 서비스에는 고객편의 기능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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