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최근 LTE-A 서비스를 지원하는 LTE-A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27만원으로 한정된 보조금 정책에 90만원대에 호가하는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기가 부담스럽다는 것.

실제로 지난 한달간 온‧오프라인 스마트폰 매장이 집중돼 있는 용산과 안양, 영등포 등을 돌아본 결과,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올초에 비해서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지난해 출시했던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3 LTE, 옵티머스G, 베가R3 등의 가격이 30만~40만원 가량 저렴해지자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스마트폰 판매점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더이상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라며 “올해 초 하루 100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면, 지금은 10분의 1수준인 10대도 판매하지 못하는 매장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대다수의 소비자들도 “출시한지 1년이 넘은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낮은 가격에 충분히 원하는 수준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플래그십 제품 경연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보급형 스마트폰이 드문 실정이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지난달 보급폰 3종을 출시했지만 55만원대의 ‘갤럭시S4 미니’를 제외하고는, ‘갤럭시 골든’과 ‘갤럭시 메가’는 출고가가 79만원대에 육박해 사실상 보급폰이라 부르기가 민망하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오히려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2013’을 통해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3’와 ‘뷰3’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통해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최신 LTE-A폰을 출시한지 한 달밖에 안돼 당분간은 어떤 보급폰 출시도 없을 것”이라며 “IFA2013을 통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가트너 등은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분석을 통해 향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기세가 한풀 꺾이고 보급형 시장의 활성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들의 이같은 전망은 보급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는 소비추세에 더욱 무게를 실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보급폰 출시를 통해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필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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