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다시 스토리지 시장을 주목해라. 20여년 전 RAID 스토리지가 일으켰던 변화는 서곡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지난 2005년 스토리지 업계를 떠났던 정형문 전 EMC 회장이 이스라엘의 하이엔드 스토리지 제품인 ’넥스트라(NEXTRA)’를 들고 업계로 돌아왔다.

정형문 헤이워드테크 사장은 12일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스라엘 스토리지 업체인 XIV 인포메이션 시스템즈(이하 XIV)와 국내 독점 총판 계약을 맺고 스토리지 사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XIV는 EMC의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시메트릭스(현재의 DMX로 발전)’를 개발한 모쉐 야나이가 2002년 설립한 이스라엘 회사이며, 정 사장이 공급하는 넥스트라는 이 회사가 첫 개발한 하이엔드 스토리지 제품이다.

정 사장은 "넥스트라는 스토리지 가상화를 100% 구현한 완벽한 그리드 스토리지라는 점에서 시장에서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력한 프로세싱 파워, 용이성, 저렴한 가격, 안정성, 데이터 처리 능력, 낮은 전력 소모, 운용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이점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제품은 2005년 이스라엘에 첫 선을 보인 이후 12곳의 고객사에 2PB(페타바이트) 이상을 공급할 정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3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XIV는 3개월만에 2곳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7곳에서 벤치마킹 테스트가 진행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가장 최신인 2002년에 개발된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이며, 고객의 입장을 반영하여 개발된 스토리지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진정한 차세대 스토리지가 탄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정 사장은 이 제품을 금융과 통신, 제조, 공공, 서비스 등의 5개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1년간 이 5곳의 부문에서 각 1개씩의 레퍼런스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이 제품의 특성상 용량이 증가할수록 성능이 향상되는데, 10TB 이하의 용량만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겐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10테라 이상의 미션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갖고 있는 고객만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영업력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그 동안 스토리지의 한계로 어려움을 겪어 온 고객들도 이제부터는 많이 자유로워질 것이고 한동안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은 제 2의 스토리지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며, "고객들도 금방 그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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