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와 화성 지역의 불산 누출 사고, 청소년 비만율 세계 1위, 항암 표적치료제의 치료 효율 및 부작용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기술개발사업에 미래부가 발벗고 나섰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국내 심각한 사회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추진과 관련해 올해 중점적인 대응이 필요한 5개 사회문제 분야를 선정·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제안, 전문가 설문조사 및 평가 등을 거쳐 실시됐다. 도출된 338개 사회문제 중 이번에 선정된 5개 중점추진 분야는 ‘화학물질 유출’, ‘청소년 비만’, ‘항암치료 부작용’, ‘치매’, ‘층간소음’ 등 최근 이슈 됐던 사회문제가 다수 포함됐다.

예를 들어 화학물질 유출은 최근 구미와 화성 지역의 불산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 및 환경오염이 발생한 바 있다. 구미의 경우 지난해 9월 반도체원료 생산공장에서 불화수소를 탱크로리에서 반응기로 이송작업 중 누출된 불화수소에 노출된 근로자 5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청소년 비만은 지난해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특히 비만을 비관한 여중생이 자살하는 등 문제 해소에 대한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 (출처: 자료-교육과학기술부(2012), 그림-연합뉴스(2012)/ 재인용 : 미래창조과학부)
이에 대해 미래부는 5개 분야와 관련된 과학기술 개발 과제로 ‘작업자 부착용 초소형 유해물질 감지 장치 개발’, ‘조기 진단 기술을 통한 비만 예방’, ‘환자맞춤형 항암제 선택 동반치료 진단’,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 진단’, ‘소음저감 바닥재, 능동형 소음저감 기술개발’ 등의 방안들을 제시했다.

미래부는 올해 90여억 원의 예산을 절감해 ‘화학물질 유출’, ‘청소년 비만’, ‘항암치료 부작용’, ‘치매’ 등 4개 분야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층간소음’ 분야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추진된다.

한편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 정책을 담당하는 부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부처’ 등이 함께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는 솔루션 제공형 연구개발(R&SD) 사업이다.

사회적으로 파급성이 크고 해결이 시급한 사회문제 중 기술개발을 통해 3~5년내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공공서비스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미래부는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과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 창조홀에서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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