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64만 개 창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목표로 과학기술 R&D에 92조4000억 원을 5년간 투자하기로 했다.

8일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이하 국가심)를 열고 과학기술정책의 청사진이 될 ‘과학기술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가심은 과학기술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13개 부처 장관과 과학기술, 인문사회 각 분야 민간위원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 정홍원 국무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본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 미래부)
회의에 앞서 정 총리는 “과학기술이야말로 국가 경제․사회발전의 원동력이다. 우리 경제가 처한 저성장‧일자리 부족을 극복하고 ‘경제 부흥과 국민행복’을 구현하는 창조경제의 중심에 과학기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기술 분야 최상의 심의기구인 국가과학기술심의회의 역할과 책임도 막중하다”고 말해 관련 부처들과 각계들이 힘을 모아 국가 전체적인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 것을 당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017년 까지 과학기술 R&D에 92조4000억원을 투자, 신규 일자리 64만개를 창출한다는 것 이외에도 ‘농림식품 과학기술 육성 중장기계획’, ‘국민건강을 위한 범부처 R&D 중장기 추진계획’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등도 심의 및 확정했다.

또한 ‘창조적 과학기술로 여는 희망의 새 시대’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오는 2017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당설하기 위해 5가지 전략을 수립했다. 내용으로는 국가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효율화, 국가전략기술 개발, 중장기 창의역량 강화, 신산업 창출 지원, 일자리 확대가 추진된다.

아울러 농림식품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전체 예산 대비 R&D예산 비중을 오는 2022년까지 지난 2012년 5%보다 높은 10% 수준으로 확대하고 농업과 과학의 융합 촉진을 통해 농림식품분야 수출 15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정부 총 R&D 중 투자 비중을 선진국 수준까지 확대해 오는 2017년까지 의료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수준 대비 75% 가까이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은 23%, EU 18.6%, 영국 17.6%를 기록했으나 한국은 10.6%로 낮다.

농업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오는 2017년까지 총 2조4218억원을 투자한다. 농업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수준 대비 85%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현재는 78%. 농가의 실질 소득을 현재보다 15%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오는 2017년까지 SCI 피인용 상위 1% 논문수 세계 10위권,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 연구자 100명 이상을 육성하기로 했다. 창의적·도전적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방형기획 등 기획방식을 다양화하고, 선정평가를 창의성·도전성 중심으로 하고 최종평가는 성과의 탁월성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지역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R&D의 기획·관리 역량’을 확충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R&D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초첨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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