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식의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제주'가 '기술, 바람에 담다'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오후 1시부터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 제주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산학연전문가, 제주지역 기업가, 학생과 일반인 등 600여명이 몰렸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과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입을 모아 ‘지식의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테크플러스의 문을 열었다.

첫 연사로 나선 정진홍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오늘날 생존전략으로 ‘유혹의 달인’이 될 것을 제시했다. 그가 말하는 ‘유혹’은 ‘감성’의 차원으로, 보통 많은 시장은 포화상태지만 욕망의 시장은 결코 충족될 수 없는 감성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혹할 수 없는 산업, 매력없는 기술은 더 이상 설 곳이 없다”며 “싫증나지 않게 엄청난 새로움을 약속하고, 스스로 지치지 않게 유혹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준석 국민대학교 교수는 제주가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제시한 ‘카본프리 아일랜드’의 핵심이 되는 전기차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전기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주거를 포함한 도시환경, 교통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 모두와 밀접한 상관 관계를 갖는 창조적 융합산업의 중심”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종합적 접근 전략, 또 지속적으로 관리 가능한 유지보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날 강연에서는 또 ‘자동차 사운드 디자인’, ‘모바일 디자인’, ‘사운드 레코딩’이라는 첨단과학의 새로운 영역들도 선보였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된 Q&A 시간에서 참가자들은 기술의 신세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과 관심을 나타냈다.

예술과 영상기술이 접목된 닷밀(.mill)의 미디어 퍼포먼스와 제주도립합창단의 플래시몹 등 특색있는 공연들도 이 오픈 포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풍력 등 새로운 첨단기술 패러다임에 주목하고 있는 제주에 걸맞는 국가기관의 행사였다”며 “이번 테크플러스가 제주의 자연환경에 인문학과 첨단과학기술까지 공존할 수 있다는 새로운 미래가치를 발견해냈다“고 평했다.

테크플러스는 산업, 학문간 경계를 넘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2009년부터 콘서트 형식으로 개최되는 지식포럼이다. 서울 이외 지방에서는 지난해 5월 부산에 이어 제주가 두 번째로 개최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