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TG탭(TAB)'. 외장 커버와 전용 키보드를 합쳐 풀세트로 구성한 모습
[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문서작성이 가능한 태블릿'

윈도8 태블릿이 안드로이드, iOS 태블릿(아이패드)와 가장 다른 점은 기존 PC사용자 경험과의 연동성이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문서작성 능력이다.

MS 오피스의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한글 등 오피스 작업에서 쓰이는 수많은 문서업무를 태블릿에서 이어갈 수 있다.

'휴대'하면서 '문서작성'을 유동성있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윈도8 태블릿의 가장 큰 강점이다.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 운영체제에서도 문서 작성은 할 수 있지만, 데스크톱PC나 울트라북 등에서 100% 호환되지는 않는다.

MS 서피스 프로(왼쪽)와 삼보 TG탭(오른쪽)의 외관 비교 화면. 두 제품 모두 문서 작성 능력에 알맞게 구성돼있다

이같은 윈도8태블릿 중 대표적인 제품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다. 그러나 삼보컴퓨터에서 윈도8 태블릿 'TG탭'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펼칠 전망이다.

TG탭 장점은 '가격대 성능비'
윈도8태블릿은 운영체제 특성상 울트라북 및 컨버터블PC 제품군과 경쟁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서피스 역시 컨버터블PC와 경쟁하고 있다.

일단 TG탭은 경쟁제품인 서피스를 포함해 울트라북 및 컨버터블PC 제품군과 비교했을때는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된다.

같은 용량의 스토리지를 갖춘 서피스 프로(128GB)보다는 약 26만원 저렴하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추고 같은 IPS 디스플레이를 갖춘 다른 컨버터블PC와 비교해도 저렴한 편에 속한다. 삼성 아티브 스마트, LG탭북과 비교하면 24만~25만원 정도 저렴하며 레노버 요가 시리즈와 비교하면 약 38만원 정도 저렴하다. 물론 성능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가격만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은 '있다'고 판단된다.

<TG탭과 유사 컨버터블PC 가격 비교>
구분 삼보TG탭 삼성
아티브스마트
LG
탭북
에이서
아이코니아 탭
레노버
요가 13
가격 89만9000원 114만7000원 114만8000원 127만9000원 127만9000원
CPU AMD Z-60
1.0Ghz
인텔 i3-3217U 인텔 i3-3217U 인텔 i5-3337U 인텔 i5-3337U
스토리지 용량 128GB SSD 128GB SSD 128GB SSD 128GB SSD 128GB SSD
메모리 2GB 4GB 4GB 4GB 4GB
디스플레이  1920x1080 IPS 1920x1080 IPS 1366x768 IPS 1920x1080 IPS 1920x1080 IPS
두께/무게 1cm / 800g 1.19cm / 890g 1.94cm / 1250g 1.19cm / 950g 1.19 / 950g

가격이 저렴한 만큼 성능도 중요 포인트다. 본격적으로 TG탭을 파헤쳐보자.

외관 및 디스플레이
TG탭은 평소에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태블릿 디자인이다. 외관으로만 보면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TG탭은 전용커버, 전용키보드와 합쳐졌을때 비로소 능력이 발휘된다. 키보드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한다. '터치커버 일체형'인 서피스보다 매 사용시 연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편한 부분이다.

그러나 전용키보드외에 취향에 맞게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블루투스 키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디스플레이 밝기 비교 25%->60%->100% 밝기 조절 화면. 25%의 밝기로도 사용에는 큰 무리가 없다.

디스플레이는 1920x1080 IPS패널을 채택했다. 시야 각도가 바뀌어도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은 없었으며, 여러 사람이 같이 동영상을 감상해도 시야각에 따른 불편함도 없었다.

두 개의 창을 화면에 띄워 동시에 웹 서핑을 할 수 있다. 이는 가로 1920 사이즈 이상인 화면에서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역시 장점으로 꼽을만 하다. 이를 활용하면 웹 상에서 화면 왼쪽에는 전체 기사를 검색하고, 화면 오른쪽에는 새로운 창으로 해당 기사를 불러오는 등의 사용도 가능하다.

터치 커버를 활용한 숨겨진 기능도 돋보인다.
                                             <삼보TG탭 커버 기능 시연 화면>

▲ 키보드 없이 태블릿만으로 거치한 모습. 동영상 감상에 편안한 각도로 구성할 수 있다

커버를 반대로 접은 후 태블릿 뒷면과 맞닿으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가 꺼진다. 반대로 커버를 태블릿에서 살짝 띄우면 다시 디스플레이가 켜진다. 화면 각도도 두 가지 각도(45도, 70도)로 선택해서 거치할 수 있다. 한 가지 각도로 고정되는 '서피스'와 차별된다.

로딩 성능은 'Normal'
'TG탭'은 AMD의 듀얼코어 Z-60 APU(1Ghz)를 탑재했다. Z-60은 AMD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모바일 프로세서다. 절전모드 상태에서 태블릿PC를 부팅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AMD 스타트 나우' 기술이 적용돼 있다.

'TG탭'도 실제 절전모드에서 부팅으로 가기까지는 2초 남짓 소요되며, 스스템 종료에서 부팅까지도 평균 8초~10초의 시간이 소요된다.

부팅 속도는 들쭉날쭉하지 않고 안정적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는 '보통' 수준이다. 인텔 i5, i7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서피스' 보다는 체감상 더 느리다. 익스플로러, 동영상플레이어, 게임 등 클릭과 동시에 실행되는 '서피스'와 달리 1초~3초 대기시간 후 실행 되는 등 부드럽지 못한 느낌이다.

따라서 수많은 검색창을 띄운채 동영상 감상과 게임을 함께 하는 등의 하드코어한 멀티태스킹은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지 성능은 'High'
실제 스토리지 성능은 어떨까?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로 속도를 체크해봤다.

크리스탈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를 통해 비교한 스토리지 속도. 읽기 234.6MB/S, 쓰기 138.3MB/S를 기록했다

시퀸셜(seq.) 읽기 속도는 234.6MB/초, 쓰기 속도는 138.3MB/초를 구현해 냈다. 일반적인 3세대 울트라북 속도와 유사하며 기자가 사용하는 i7 데스크톱PC에 장착된 일반 HDD(7200rpm)의 시퀸셜 읽기 속도가 45~54MB/초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다.

실제 체감 성능도 나쁘지 않다. 여러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도 기존 아이비브릿지 탑재 울트라북과 비교했을때 떨어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배터리 성능은 '글쎄'
1920x1080 IPS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TG탭'은 사용용도와 디스플레이 밝기 상태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은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밝은 밝기로 동영상 위주로 사용했을때는 빠르게 소모된다. 완충상태에서 1시간 30분정도 HD영상을 감상하면 60%정도로 줄어들고, 3시간을 연속 재생하면 10~15% 남짓의 배터리 잔여량을 보였다. 4시간 가까이 연속 재생한다면 거의 바닥이 난다.

▲ 최대 밝기 설정에서 동영상 감상 위주로 휴대할때는 배터리 소모가 큰 편이다.

반대로 20%의 밝기 상태로 e북, 웹 서핑 용도로만 사용했을때는 배터리 수명이 오래 가는 편이다. 하루중 30분씩 3번에 나눠서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시 절전모드로 휴대하면 3~4일 정도 충전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취재를 위해 들고 다닐때도 아침에 완충 후 들고 나가면 당일 밤 귀가 할때까지 시간동안은 배터리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정도다. 이 정도라면 비지니스 용도로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문서작성 능력 '밖에서는 Good'
'TG탭'은 800g의 무게지만 외장커버, 전용키보드가 같이 구성되면 무게는 총 1.4kg이다. 그러나 합쳐도 두께는 그리 늘어나지 않아 체감으로 느껴지는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키보드는 블루투스 연결방식이다. 키보드 하단의 전원 스위치를 키고 연결 버튼을 누르면 'TG탭'에서 검색 후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문서 작성을 위해 키보드가 필요하다면 일일이 같은 방식을 거쳐 연결해야 한다.

블루투스 키보드 연결 화면. 스위치를 킨 후, 블루투스 연결버튼을 누르고 장치 검색을 한 다음 키보드 자판에서 비밀번호를 누르면 연결이 완료된다.

주의할 점은 화면이 절전모드로 바뀌고 장시간 지나면 키보드를 재연결해야 한다. 따라서 문서 작성 중에는 절전 모드 시간을 사용자의 사정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물론 전용키보드가 없어도 어느 정도의 타이핑은 보장된다. 내장된 터치스크린 키보드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장된 터치스크린 키보드는 1~2분만 사용해도 손목에서 불편하다는 신호를 보낸다. 전용키보드로 문서를 작성해도 1~2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시 울트라북이나 데스크톱PC에 비해서는 자세에서 안정적이지 못하다. 

결국 바깥에서 활동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전체적으로 'TG탭'은 가벼운 무게로 인한 휴대성과 적절한 가격,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까지 동반하고 있어 '휴대용 문서작성용 태블릿'이라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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