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원‘(Xbox One)'의 주요 기기인 '키넥트2.0'에 대한 개인의 정보 유출 위험성 문제가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최근 미 국가안보국(NSA)의 인터넷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PRISM)' 사건을 계기로 사용자들이 ‘엑스박스 원’의 주요기기인 ‘키넥트2.0’(Kinect 2.0)의 사생활 침해 및 유출 방지에 대해 검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스박스 원’의 ‘키넥트 2.0’은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인식하는 기기로, 사용자의 목소리와 심장박동에 대한 데이터가 셋톱박스와 클라우스 서버에 저장된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해 MS측은 지난 6일 ‘키넥트 2.0’의 전원을 끄면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을 ‘키넥트 2.0’이 인식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포브스는 “사용자 중 몇 명이나 충실하게 ‘키넥트 2.0’의 전원을 끌지는 의문”이라며 MS의 방침이 허술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포브스는 또 “MS의 경우 지난 2009년 9월 가장 먼저 NSA 프리즘 프로그램 모니터 대상이었다”며 “MS가 확실한 사생활 침해 방지를 위한 방침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MS는 “우리는 정부가 요구하는 경우에만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그것도 범죄자 등 특정 유저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프리즘은 NSA가 IT 기업들로부터 범죄자 및 테러 용의자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한 정부의 내부적인 컴퓨팅 시스템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인 가디언과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NSA가 프리즘을 통해 IT기업과 통신회사 등에서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NSA는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USA, 스프린트 등 통신회사 고객으로부터 수신·발신 번호와 통화 시점, 통화 시간 등의 정보와 페이스 북, 구글, MS, 야후의 메일 계정 및 메일 내용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리즘의 경우 의회의 승인을 받은 프로그램”이라며 “이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 실행하고 있고 정부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원들에게 계속 설명하고 있는 만큼 불법 사찰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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