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연내 출시 예정인 온라인TV 서비스 출시를 위해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서비스 준비 중인 온라인TV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체에 대해 기존 업계 관행보다 높은 75% 이상 수수료를 지불할 계획이다.

인텔이 제시한 콘텐츠 수수료는 케이블 업체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의 평균 수수료보다 높은 것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SNL 케이컨’에 따르면 케이블 업체의 프리미엄 서비스 평균 수수료는 시청자 1인당 50~75%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기존 업계 관행보다 높은 수수료를 콘텐츠 제공업체에 제시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당초 예상보다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초부터 미국 종합 유선 방송 운영업체인 타임워너(Time Wanner), NBC 유니버셜(NBC Universal), 비아콤 등 대형 미디어 업체와 협의에 들어갔다. 지난 3월에는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 폭스필름(Fox Film Corporation), 월트 디즈니, CBS와도 라이센스 비용을 비롯해 전반적인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텔이 콘텐츠 확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업체의 반응은 시원찮다. 우선 인텔이 서비스 예정인 온라인TV 서비스 방식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있다.

인텔은 현재 브로드밴드 계정으로 생방송 채널과 온디멘드 방송,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레코딩이 가능한 유료TV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에 대해 타임워너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버케스는 “인텔의 서비스 방식이 가능한 방식인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며 서비스 방식에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인텔이 온라인TV에서 수익성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미국 내 상위 5위 안에 드는 미디어 업체들과 콘텐츠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TV 서비스에 대해 인텔의 대변인인 존 카빌은 연내 온라인TV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뜻을 밝혔으나 현재 미디어 업체와의 협의 과정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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