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내비게이션 브랜드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가 태블릿P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업 대상으로 제작했던 태블릿PC 사업을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확대했다. 중국 보급형 모델로 형성된 국내 10.1인치 보급형 태블릿PC 시장에 토종 제품이 나온 셈이다.

이에 동일한 10.1인치 보급형 모델과 비교해가며 ‘아이나비탭 콰트로’를 일주일 간 사용해봤다. 비교대상 모델로는 50만원 안팎의 동일 화면 크기 제품인 구글 넥서스10과 에이수스(ASUS) 미모패드 스마트, 화웨이 미디어패드 10 FHD를 꼽았다.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그립감 높인 측면 곡선 매력
전체적인 디자인은 여타 태블릿PC와 비슷하다. 각진 외관에 전후좌우를 둥글게 처리했다. 전면에는 특별한 무늬없이 상단 중앙에 전면 카메라를 위치시켰으며, 후면은 중앙 아이나비 로고와 좌우 가장자리에 듀얼 스피커를 내장했다.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후면
어디서든 많이 볼 수 있는 보급형 태블릿PC의 모습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아이나비탭 콰트로만의 디자인 포인트가 곳곳에 숨어있다.

우선 측면에 곡선형으로 그려진 은색 테두리가 눈에 띈다. 이 곡선 덕분에 마치 후면부 상단이 볼록 튀어나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예를 들면 상단이 접혀 있는 듯하게 디자인된 ‘엑스페리아 태블릿S'를 연상시킨다.

▲ 측면 곡선이 아이나비탭 콰트로의 디자인 포인트다.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후면이 평평하게 디자인됐다. 팅크웨어는 이러한 아이나비탭 콰트로의 디자인을 빗방울(Rain drop)이라 명명했다. 실제로 잡았을 때 상단은 각져 있지만 하단부는 이와 달리 둥글게 마감됐기 때문에 양 손으로 이 부분을 잡으면 착하고 붙는 탁월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오디오 단자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HDMI 단자 부분
아울러 전원 및 볼륨버튼이 후면에 붙어 있는 점도 특이하다. 대부분 외부 버튼을 측면에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나비탭 콰트로는 우측 후면 가장자리 부분에 붙어 있다.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후면 전원 및 볼륨 버튼
이 밖에 내장 메모리 확장이 가능한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후면 좌측에 덮개 처리돼 있으며, 후면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HDMI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와 마이크가 우측에는 오디오 단자가 내장됐다. 배터리 충전 단자는 하단에 위치했는데 5핀이 아닌 갤럭시노트10.1과 마찬가지로 30핀 충전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이번에는 동급 보급형 모델과 아이나비탭 콰트로의 휴대성을 살펴보도록 한다. 크기와 두께, 무게를 기준으로 비교해봤다. 가장 높은 휴대성을 보여주는 모델은 화웨이 미디어패드10 FHD다. 크기 257.4x175.9mm로 가장 작은 크기에 8.8mm 두께로 얇은 축에 속한다. 무게도 580g으로 가볍다.

▲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나머지 3종의 모델은 각 기준마다 장단이 갈린다. 크기로는 아이나비탭 콰트로가 작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베젤이 얇다는 증거다. 두께에서는 ‘넥서스10’이 무게에서는 에이수스 미모패드 스마트가 두 번째로 꼽힌다.

<표> 10.1인치 보급형 태블릿PC 휴대성 비교

업체

팅크웨어

구글-삼성

에이수스(ASUS)

화웨이

제품

아이나비탭 콰트로

넥서스10

미모패드 스마트

미디어패드10FHD

크기

259.35x178mm

263.9x177.6mm

263x180.8mm

257.4x175.9mm

두께

10mm

8.9mm

9.9mm

8.8mm

무게

590g

603g

580g

580g

어떤 화면도 가리지 않는 대인배, ‘글래스보드’ 눈길
대부분의 보급형 모델의 경우 구글 레퍼런스 사용자 경험(UX)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히 제조업체만의 UX를 녹이기보다는 원래 안드로이드가 갖추고 있는 기본기만을 살리는 셈이다. 가격을 낮춰야 하는 보급형 모델이기에 굳이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도 적은 게 사실이다.

아이나비탭 콰트로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안드로이드 UX를 적용시켰다. 단 타 기기와의 차별화 수단으로 평소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글래스보드(Glassboard)’ 기능을 적용시켰다는 게 다르다. 이 기능은 메모 애플리케이션의 일종으로 어느 화면에서나 바로 메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소프트키 바로 옆에 따로 글래스보드 아이콘을 배열시켰다. 이 아이콘만 누르면 웹서핑 시에도 영상을 보다가도 바로 메모가 가능하다.

▲ 글래스보드를 활용하는 장면
글래스보드를 구동시키면 일단 바로 직전까지 보고 있었던 화면이 배경으로 깔린다. 이 배경은 설정창을 통해 흐리게 하거나 진하게 조절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중간 단계에서 시작한다. 펜과 지우개 굵기를 조절할 수도 있으며,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현재 화면이 캡쳐돼 갤러리에 저장된다. 공유 버튼을 통해 블루투스나 SNS채널로 직접 전송할 수도 있다. 만약 저장을 눌렀다면 내부에 설치돼 있는 글래스보드 앱을 통해 다시 꺼내 볼 수 있다.

▲ 글래스보드
▲ 글래스보드 앱 초기화면
또한 사용자의 문서 작업을 돕는 한글과컴퓨터의 태블릿PC 전용 ‘씽크프리 태블릿 에디션(Thinkfree tablet Edition)’이 기본 탑재됐다. MS워드와 엑셀, PPt, PDF 파일의 편집 및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씽크프리 모바일 프린트를 통해 프린터 드라이버가 설치돼 있지 않아도 오프라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 씽크프리 첫 화면
▲ 씽크프리 첫 화면
외부 기기와의 DNLA 연결을 돕는 ‘미디어 스파이더(Media Spider)’도 기본으로 설치돼 있어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교육용 태블릿PC를 내놨던 팅크웨어답게 교육 콘텐츠를 구간 반복하거나 배속으로 볼 수도 있다.

▲ 프린터 활용

<영상>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디자인 및 전체적인 UX 사용

밝은 화면에 쌩쌩한 두뇌, 게다가 오래간다
보급형 태블릿PC의 미덕은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에 높은 하드웨어 스펙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도 쌩쌩하게 잘 돌아가길 원한다. 국내 저가형 태블릿PC 시장이 막 문을 열기 시작한 2011년 후반만 하더라도 가격에만 집중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가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 유튜브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장면
아무래도 현재까지는 10.1인치 보급형 태블릿PC 중 삼성전자의 구글 레퍼런스 태블릿PC인 ‘넥서스10’에 승부를 걸 수 있는 모델은 흔치 않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1.7㎓ ARM 코어텍스(Coretex) A15 기반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2560x1600 해상도에 2GB 램(RAM)까지 겸비한 넥서스10의 가격은 399달러, 한화로 약 45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넥서스10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구글이 국내 정식으로 이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설령 해외구매대행으로 구매하더라도 약 10만원 정도 웃돈을 얹어야 살 수 있다. 즉 성능이 탁월하다 하더라도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다.

<표> 10.1인치 보급형 태블릿PC 하드웨어 스펙 비교

업체

팅크웨어

구글-삼성

에이수스(ASUS)

화웨이

제품

아이나비탭 콰트로

넥서스10

미모패드 스마트

미디어패드10FHD

OS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2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0

AP

1.4㎓ 쿼드코어
삼성엑시노스4412

1.7㎓ 듀얼코어
삼성엑시노스5250

1.2㎓ 쿼드코어
엔비디아 테그라3

1.2㎓ 쿼드코어
화웨이 K3V2

화면

10.1인치

10.055인치

10.1인치

10.1인치

해상도

1280x800

2560x1600

1280x800

1920x1200

RAM

1GB

2GB

1GB

2GB

메모리

16GB

16GB

16GB

8GB

카메라

전200만

전190만/후500만

전120만/후500만

전130만/후800만

배터리

7000mAh

9000mAh

4270mAh

6600mAh

가격

499000원

399달러

40만원대 후반

50만 원

나머지 3종의 모델은 가격대가 40만 원대 후반으로 비슷하지만 각기 특화된 무기를 하나씩 갖추고 있다. 우선 화웨이 미디어패드10 FHD는 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갖춘 제품이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와 8GB 내장메모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에이수스(ASUS) 미모패드 스마트와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는 비등비등한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다. 1GB 램(RAM)과 16GB 내장메모리,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운영체제(OS) 등 비슷한 성능을 구현한다.

▲ 구글 크롬브라우저로 웹서핑하는 모습
성능 차이가 갈리는 부분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즉 두뇌다. 아이나비탭 콰트로는 삼성전자 ‘갤럭시S3’에 쓰인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4412’가 실렸다. 테그라3가 탑재된 여타 모델보다는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벤치마크 결과도 ‘아이나비탭 콰트로’가 앞선다.

▲ 안투투(Antutu) 벤치마크 결과
또한 디스플레이 밝기도 탁월한 편이다. 아이나비탭 콰트로는 IPS보다 투과율이 높고 소비전력을 낮춘 PLS 패널이 적용됐다. 밝기는 380니트(nit)로 야외시인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대기전력 소모량도 상당히 낮다. 하루 종일 전원을 킨 상태로 열어보지 않았는데 배터리가 약 1% 정도만 소모됐다. 영상 감상 시에는 완충 조건으로 약 6시간 정도 지속된다.

한편 아이나비탭 콰트로의 성능을 가늠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애프터서비스(AS)도 강점 중 하나다. 아이나비 서비스센터를 통해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표> 팅크웨어 아이나비탭 콰트로 하드웨어 스펙

크기/무게

178 X 259.35 X 10.0

디스플레이

10.1" WXGA PLS Display

터치스크린

정전식 멀티터치 스크린(10 point)

CPU

Quad Core A9 1.4GHz (Exynos 4412)

CPU

Mali 400 MP4 440MHz (Exynos 4412)

메모리

LPDDR2 1GB

배터리

7000mA (Li-poly)

운영체제

Android 4.1 (Jelly Bean)

센서

Gyro Sensor / Accelerometer / Magnetic Field sensor / Ambient Light Sensor

GPS

U-Blox6 ANA

저장장치

Micro SD Slot 1개

인터페이스

내장형 스테레오 스피커(0.7W*2ch), 30pin Interface, 내장형 마이크

카메라

2.0M Pixel (Front Camera)

어댑터전원

DC 5V / 2.1A

동작온도

0 °C ~ 45 °C

Network

Wi-Fi Dual Band (802.11a/b/g/n) / Bluetooth 3.0

멀티미디어

비디오포맷: MP4, 3G/3GPP, AVI, MKV, WMV/ASF, FLV코덱: XVID, H.263, H.264, MPEG-4 SP/ASP, VC-1, VP8, WMV7/8/9자막: smi.srt

오디오포맷: MP3, WMA, OGG, AAC, WAV, MID, MKA, FLAC코덱: MP2, MP3, WMA7/8/9-STD, AAC, HE-AAC, Vorbis, FLAC, W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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