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EC)의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 원’(Xbox One)이 비디오게임 업계 양대 산맥답게 출시 이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PS4에 운명 건 소니... 적극적인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소니는 그룹 차원에서 PS4 출시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21일 히라이 가즈오 CEO는 소니 사업 전략 설명회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소비자들이 PS4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소니CEO 히라이 가즈오.

그룹의 CEO까지 PS4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게임 사업 부분이 소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소니는 SEC 사업 부분에서 거둬들이는 매출로 전기가전 사업부분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데 SEC 전체 매출의 약 90% 이상을 게임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2월8일 교도통신은 “소니가 올해 PS4의 출시를 통해 전자 가전 사업 부분의 적자를 해소하려고 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MS, 공개 늦었지만 사전경쟁 선점
MS는 공개는 늦었지만 출시 이전 사전 경쟁 구도에서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MS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MS가 엑스박스 원 공개 이후 소비자들의 관심이 PS4에서 엑스박스 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며 "PS4의 경우 공개 당시 일부 구성품 공개와 제품 소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엑스박스 원의 경우 제품에 대한 직접 시연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이머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인 중고 게임에 대한 정책 수립도 PS4보다 빠르게 마련했다.

지난 26일 이그재미닷컴은 “엑스박스 원의 개발사인 MS가 중고 게임이나 타인으로부터 대여한 게임에 대해 별도의 인증절차를 통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 VS 홈엔터인먼트 기기
PS4와 엑스박스 원의 경쟁은 게임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와 홈엔터테인먼트 기기간 경쟁이라는 점에서 도 주목받고 있다. 

PS4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PS4의 경우 이전 시리즈인 PS3보다 게임 디바이스로서의 기능에 많은 초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 PS4(좌측)와 엑스박스 원(우측).

우선 PS3와 호환이 불가능했던 휴대용 게임디바이스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을 리모트 플레이어로 연결 가능케 해 PS Vita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게임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강화했다. SCE측은 "PS4는 개발 초기부터 하나의 기기가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며 "스마트폰과 PS vita에서의 애플리케이션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게임 디바이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그래픽 성능도 PS4가 엑스박스 원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이그재미닷컴은 "PS4의 그래픽 처리 성능은 1.84테라플롭스로 엑스박스 원의 1.2테라플롭스보다 약 50% 높다"고 전했다.

소니가 PS4를 게임에 최적화 된 디바이스로 개발했다면 MS는 엑스박스 원을 홈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

엑스박스 원은 기존 게임 기능에다 TV시청, 영화감상, 인터넷 검색, 동영상 통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거 투입한 디바이스다. 이와관련, 로스엔젤스타임즈는 엑스박스 원에 대해 MS가 게임보다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서비스에 집중한 디바이스라고 평가했다.

MS 인터액티브 엔터테인먼트 사업부 사장인 돈 매트릭도 엑스박스 원 출시 행사에서 “엑스박스 원은 게임, 인터넷,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대거 투입된 엔터테인먼트 기기”라며 “엑스박스 원을 통해 집에서 게임은 물론 다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제2라운드는 ‘E3 2013'에서
이제까지 PS4와 엑스박스 원의 경쟁이 1라운드였다면,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E3 2013'은 제 2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니는 지난 2월 출시 행사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PS4의 셋톱박스를 공개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을 대거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PS4 전용 게임 콘텐츠를 비롯해 초미의 관심사인 출시 일정을 비롯한 가격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23일 포브스는 "소니가 PS4의 출시 일정과 가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엑스박스 원의 경우 출시 행사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리모트 플레이 디바이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28일 뉴욕타임즈는 “MS가 출시행사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리모트 플레이 디바이스를 E3 2013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더불어 관련 패키지 등 세부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MS는 중고 게임에 대한 세부 정책을 비롯해 출시 일정, 제품에 대한 가격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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