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27일로 예정됐던 최문기 미래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CEO와의 회동을 다음달로 미뤘다.

최문기 장관은 이날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와 오찬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최문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데이터 종량제 요금 개편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통사가 1.8GHz를 둘러싸고 비방전까지 펼치면서 “예정에 없던 주파수 안건도 함께 의논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는 미래부가 LTE 주파수 할당안 확정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통3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럽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통신3사가 각종 토론회나 포럼에서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맞섰던 만큼, 이번 오찬에서도 본래의 취지와 무관하게 설전으로 치닫게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설명.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최장관과 통신사 CEO 회동은 최문기 장관의 일정상 불가피하게 미뤄졌을 뿐, 주파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뤄진 회동은 잠정적으로 (다음달)10일에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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