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성상훈 기자] 이번 월드IT쇼(WIS2013)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신제품 출시 논란이 일었다. '속빈강정'이나 '재탕 전시회'라는 지적이 여지없이 표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UHD TV와 곡면형 OLED TV도 CES2013에서 이미 선보였고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등도 이미 시판중인 제품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보자. 삼성전자 스마트TV 콘텐츠인 '피트니스 게임 바이크', LG전자의 '구글TV'와 '올인원PC', SK텔레콤의 LTE-A나 SK브로드밴드의 BTV,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 등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WIS2013에 와서야 처음으로 실제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이 적지않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 '체험'해볼 수 있는 장터다.

중소기업들이 내놓은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은 더 다양하다. 상상력과 ICT 기술이 합쳐져 '상품'으로 '구체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선 미러링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모니터는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도 연동된다. 이제는 차량 운행에도 편하게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이용한다. 1대밖에 없는 데스크톱PC를 가상화 기술을 적용시켜 4명이 쓰기도 한다.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각적으로도 안정감있는 사무 환경을 만들어 낸다.

NFC와 연동시킨 OTT박스로 TV를 스트리밍으로 보고 인터넷 상의 모든 동영상을 안방에서 스마트폰 하나로 조절한다. 스마트폰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거나 증강현실을 통해 가상으로 옷도 입어본다. 발전된 클라우드 기술은 TV에 까지 파고 들어 게임은 물론 영화, VOD 등 더 다양해진 콘텐츠를 TV뿐만 아니라 휴대용 디바이스로 어디서든 본다.

이같은 기술이 하나둘씩 '상품화' 되면서 자동차, TV, 생활가전, 의료서비스 등 실생활을 하나의 디바이스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한다. 

WIS2013은 소비자들에게 스마트 디바이스의 '연동성'을 체감하게 해줬고, 실제 생활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려줬다.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가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스마트 라이프가 진행중인 핵심 IT기술과 제품을 체험하는 것만으로도,WIS2013은 '성공적'이라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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