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톰슨 시만텍 회장 겸 CEO가 13년 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10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P지역 국제 기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이번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만텍의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존 톰슨 회장은 먼저 "13년 만에 방한한 한국은 너무도 많은 것이 변했다"며, "그 중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열정과 활력"이라고 운을 땠다. 그는 이어 "지난 해 시큐리티2.0 전략을 발표하며, 디지털 컨텐츠를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만텍이 주창하고 있는 시큐리티2.0이란 과거 대부분 보안 업체가 하드웨어 중심의 디바이스에만 역점을 두던 것과는 달리 온라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해로부터 고객을 보호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신뢰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존 톰슨 회장은 이를 위해 3가지 기술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역점을 두고 개발할 기술 분야로 ▲효과적인 가상환경 관리 ▲온라인 고객 신원관리와 보호 ▲스토리지 분야의 기술을 꼽은 것.

그는 "가상화 기술이 널리 알려지며 보편화되고 있으며 적용되고 있다"며, "가상 머신의 수가 늘어날수록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컨텐츠가 늘고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는지, 얼마나 신뢰된 데이터와 커뮤니티를 하고 있는지 등의 온라인 상에서의 신원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하기 위해 복제된 데이터가 테잎이나 디스크에 효과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디듀플리케이션(데이터 중복제거) 기술 등의 관리 기술을 통해 비용 절감효과와 완벽한 데이터관리가 가능하도록 고객을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시만텍은 스토리지와 시큐리티, 시스템 관리 등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고 고객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시큐리티 회사로 나는 것이 아닌 스토리지 관리와 데이터 보호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을 갖춘 업체로 자리매김 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존 톰슨 회장은 "제품 포트폴리오와 제정, 역량을 모두 동원해 최고의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며, "한국시장도 미국처럼 기술과 서비스, 영업력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