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원대 5인치 패블릿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도전장 내민 겁없는 모델
야무진 기본기, 높은 활용도에 매력

[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아이리버가 3.5인치 저가형 스마트폰 ‘울랄라’에 이어, 이번에는 보급형 5인치 패블릿인 ‘울랄라5’를 출시했다. 대화면을 적용하고서도 20만 원대로 출시돼 학생 또는 어르신, 출장이 잦은 직장인과 영업직 사원의 세컨폰으로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아이리버가 내놓은 ‘울랄라5’를 기존 5인치 보급형 모델과 비교해가며 사용해봤다. 비교 모델은 올해 출시된 5인치 모델을 기준으로 잡았다. 지난 1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그랜드’와 최근 출시된 팬택의 리뉴얼 제품 ‘베가S5 스페셜(이하 베가S5)이다.

▲ 아이리버 울랄라5
‘갤럭시 그랜드’ 블랙 모델?
처음 접한 아이리버 ‘울랄라5’는 ‘혹시 갤럭시 그랜드 블랙 모델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전면 포인트가 비슷했기 때문이다. 측면을 둘러싼 메탈 테두리와 4개의 둥근 모서리, 동일한 5인치 크기의 화면, 전면 상단에 위치한 통화용 스피커의 모습이 ‘갤럭시 그랜드’와 닮아 있다.

물론 세부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다른 포인트들이 발견된다. 전면 하단에 홈버튼없이 정전식으로 3개의 외부 버튼이 자리했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기본적인 버튼 기능인 메뉴와 홈, 이전 버튼으로 구성됐다. 포인트를 주기 위해 두 개의 면을 좀 더 부각시켜 표현했는데, 아쉽게도 저렴해 보인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 전면 하단
전면 상단 좌측에는 LED알림 장치를 집어넣었다. 적색과 녹색 등으로 기기의 상태를 알려준다. 우측에는 각종 센서와 3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위치했다. 측면은 유선형의 메탈 테두리로 채워졌다. 전면쪽으로 살짝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뒤집었을 때 기기 화면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 생활 기스로부터 화면을 보호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

▲ 전면 상단
‘갤럭시 그랜드’와 비슷한 전면과는 달리 후면은 확실히 갈린다.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 그랜드’보다 크고 앞쪽으로 더 튀어나왔다. 특히 카메라 우측에는 듀얼 LED 플래시가 내장됐는데, 마치 HTC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다. 스피커는 하단에 달렸다. 전체적으로 빨래판과 비슷한 엠보싱 처리를 해 긁힘을 방지하고 기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와 듀얼 LED플래시
보급형 모델에 대한 세가지 오해와 진실
낮은 가격의 제품을 접하면 크게 세 가지 오해를 하게 된다. 낮은 하드웨어 스펙으로 성능 차이가 심할 것이라는 생각과, 최신 게임들을 즐기기 어렵다라는 것, 마지막으로 적은 내장 메모리 때문에 몇 개의 앱만 설치해도 포화가 된다는 점이다.

<영상> 아이리버 '울랄라5' 간단 시연

결론적으로 아이리버 ‘울랄라5’는 세 가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를 답답하게 하지는 않는다. 평가를 내려 보자면 ‘성능이 빵빵한데’도 아니고 ‘성능도 저렴하잖아’도 아닌 ‘이 정도면 쓸만한데’라고 표현할 수 있다.

▲ 아이리버 울랄라5
우선 하드웨어 스펙이다. 구동 능력에 한정해서다. 두뇌는 중국 업체인 미디어텍의 MT6577 1㎓ 듀얼코어 프로세서다. 보급형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이는 칩셋이다. 퀄컴 스냅드래곤이나 삼성 엑시노스보다는 한 단계 낮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갤럭시 그랜드’는 1.4㎓ 쿼드코어 엑시노스4412가, ‘베가S5'는 퀄컴 스냅드래곤S4 1.5㎓ 듀얼코어 원칩이다. 두뇌 격차는 확실하다. 이 밖에 512MB 램(RAM)과 파워VR SGX531 GPU를 갖췄다.

수치 상 하드웨어 성능을 살펴보기 위해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인 ‘안투투(Antutu)'를 돌려봤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타 기기들과 성능을 비교해볼 수 있다. 안투투 점수 기준으로 평균 6000점 이상을 유지한다. 이 정도면 ’갤럭시S'보다는 상위, ‘옵티머스 2X'와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 그랜드‘와 ’베가 S5'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다.

▲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Antutu) 측정 화면
실제 성능을 체감하기 위해 게임을 설치해 직접 플레이해봤다. 최근 많은 사용자들이 즐기고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이용해봤다. 대부분의 게임이 한정된 시간동안 빠른 손동작으로 요구하기 때문에 버벅임은 게임 진행에 치명적이다. 우선 위메이드 ‘윈드러너’를 실행시켜 봤다. 게임 진행 시 특별한 밀림 현상 등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화면 전환 시 약간의 버벅임이 감지된다. 게임 자체는 매끄럽지는 않으나 진행 상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윈드러너' 플레이 장면
내장메모리는 4GB다. 기본적으로 잡아먹는 용량을 제외하면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실제 용량은 약 1.5GB다. 대략적으로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10개 정도를 설치할 수 있는 용량이다. 덩치가 큰 게임을 설치하게 된다면 많은 앱을 내려받지는 못한다. 물론 마이크로SD카드를 통해 32GB까지 확장 가능하다.

▲ 내부 저장공간
가격 대비 높은 활용도가 ‘포인트’
‘쓸만한 정도’의 하드웨어 스펙을 갖췄지만 활용도는 높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27만8000원이다. ‘갤럭시 그랜드’가 72만6000원, ‘베가 S5 스페셜’이 51만8000원이니 크게는 3배 가량 저렴하다.

가격 차이는 크지만 ‘갤럭시 그랜드’, ‘베가 S5’와 마찬가지로 ‘울랄라5’도 동일한 5인치 화면 크기를 갖췄다. 해상도는 FWVGA로 ‘갤럭시 그랜드’보다 약간 높고 ‘베가S5 스페셜’보다 낮다.

▲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감상해봤다.
이전 보급형 모델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화면 크기가 작아 아이나 어르신들이 쓰기 불편했다. 비슷한 가격대의 ZTE ‘Z폰’도 4인치 화면을 갖춘 정도다. 확실히 5인치라는 크기는 ‘울랄라5’만의 경쟁력이라 말할 수 있다. 특히 눈이 침침한 어르신이 불필요하게 비싼 하이엔드급 패블릿이 아닌 부담없는 가격의 패블릿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또한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해외를 자주 드나드는 사용자들이 쓰기에 안성맞춤이다.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군 중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전작이었던 ‘울랄라’에 이어 이번 ‘울랄라5’가 두 번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듀얼심 적용 스마트폰을 해외에 주로 선보이고 있다. 국내 정식 출시한 적이 없다. 해외구매 대행을 통해 구입해야만 했다.

▲ 듀얼 심 슬롯
여기에 자급제폰이라는 메리트가 숨어 있다. 이통사 약정에 묶이지 않고 쓸 수 있다.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고 있는 알뜰폰(MVNO)에 가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세컨폰이 필요한 사용자들에게도 구미가 당기는 제품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때 남은 약정 기간을 채우기 위한 서브폰으로, 자주 스마트폰을 망가뜨리는 사용자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도 있다.

▲ 잠금 및 메인, 홈화면
▲ 기본 웹브라우저(좌)와 구글 크롬 브라우저 웹 서핑 모습
한편, 아이리버 울랄라5는 G마켓에서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단독 출시 이벤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표> 아이리버 울랄라5 하드웨어 스펙

제조사

아이리버

모델명

울랄라5

출시일

2013. 4. 9.

크기

147x76.5x9.7mm

무게

164g

OS

안드로이드 4.1

AP

미디어텍 MT6577 1GHz 듀얼코어

GPU

PowerVR SGX531

RAM

512MB

디스플레이

FWVGA 854x480

내장메모리

4GB

카메라

전30/후800만화소

네트워크

3G

배터리

2000mAh

가격

278000원

이통사

자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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