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업계가 퍼블리싱 중심에서 게임 개발쪽으로 주력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자체 게임개발 비율이 전체 출시 게임의 10%대에 머무를 정도로 퍼블리싱 사업에 무게중심을 뒀으나 최근들어선 게임 개발능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개발사 인수 등을 통해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10월과 11월 글룹스와 인블루를 인수한데 이어, 올 2월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인 '네온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앤펀'과 투자 계약에 합의했다. 엔펀은 '포켓 아일랜드'를 개발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 업체로 연내 약 7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나우콤도 모바일 게임 개발사 지분 인수에 적극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라온엔터테인먼트의 주식 12만주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5일에는 32억원을 투입해 모바일게임 '퀴즈킹',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등을 개발한 블루윈드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게임빌은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 1일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게임빌앤' 을 설립했다. 게임빌은 게임빌엔에서 근무하고 싶은 개발팀이나 1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지원 및 문의를 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인력을 육성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한국디지털고등학교,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화 함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위메이드 주니어 스쿨'을 실시한다. 

산학협력을 맺은 학교의 학생들은 위메이드 개발진과 함께 개발 및 그래픽 분야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위메이드는 하반기에 상반기 프로그램 참여자 학생 중 일부를 선발해 위메이드 고등학생 인턴으로 우선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는 자체적으로 게임 기획부터 개발, 출시까지 진행하는 것이 시장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임롤 이지석PM은 "기존에 개발 중인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경우 게임이 경쟁력을 가지는 데 콘테츠 등 세부적인 면에서 한계를 가진다" 며 "차후 업데이트 등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기 까지 비용이 상승한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엔유웨이브의 최승재PM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진출한 업체가 늘어나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게임의 MG(Money of Guarantee) 등 게임 서비스까지 투입되는 비용이 치솟았다" 며 "이럴 경우 자체적으로 게임을 개발 서비스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평균 5000만~8000만원 선이었던 모바일게임의 MG가 최근들어 이른바 '괜찮은 ' MORPG 게임의 경우 1억원 이상까지 치솟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한 해 모바일게임을 20종 출시할 계획인 퍼블리싱 업체인 경우 MG로만 최대 2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해야 한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까지 합하면 게임 20종을 런칭하는데만 최소 3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다작(多作), 용이한 접근성 등 모바일 게임만이 가진 특성도 최근 업체들이 자체 개발 능력 강화에 나서는 주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게임즈 김승덕PD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의 경우 유저들의 접근 방식 자체가 다르다" 며 "온라인게임의 경우 서비스하는 게임 업체의 네임밸류가 게임 선호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모바일게임은 게임 수가 많고 접근도 상대적으로 용이해 유저들이 게임 퀄리티 자체를 보고 선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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