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는 보안에 대한 관심이 전 사회적으로 높아졌던 시기다. 청와대까지 포함해 여러 기관들이 해킹으로 공격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며, 대형 쇼핑몰 업체가 개인 정보호 유출에 곤혼을 치르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보안이 이슈로 등장했던 시기였다. 하반기 역시 보안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개인정보보호법도 제정될 것으로 보이는 등 보안 이슈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옥션에서부터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등 그야말로 대기업들이 곤혹을 치뤘던 상반기였다. 어느 업체는 실수로 개인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으며, 또 일부 업체의 경우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객 정보를 파는 경우도 있었다. 그야말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던 상반기였다.

하반기 보안 시장은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IT컴플라이언스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내부정보유출방지 시장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DRM, DLP, 보안USB등 내부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업계의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DRM(문서보안)의 경우 파수닷컴, 소프트캠프, 마크애니의 3파전 양상이다. 파수닷컴은 최근 미국 길베인 컨퍼런스에서 KTF에 구축한 DRM프로젝트의 성공사례를 발표했고 삼성, 포스코, KTF 그리고 행정안전부 등의 레퍼런스를 보유하면서 국내외 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소프트캠프도 하나은행, KT, SK그룹 등 대형 고객을 유치했고 자국 회사가 아니면 신뢰하지 않는 다는 일본에서도 혼다연구소와 시세이도에 DRM을 구축해 화제가 됐다.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 영업채널을 구축하고 시장공략에 한창이다.

마크애니도 DRM과 워터마킹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기술력을 축척해온 DRM대표 업체 중 하나다. 미국, 중국, 독일에서는 로열티까지 받는 성과를 올렸고, 올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DLP시장도 점점 그 입지를 다져갈 태세다. 작년에 UTM이 인기를 끌었듯이 내부정보유출방지 솔루션의 UTM으로 불리는 DLP는. DLP는 DRM, 스팸차단, DB보안, 메신저보안 등을 한 데 묶어 낸 종합 내부정보유출 방지 솔루션이다.

국내 업체로는 소만사, 워터월시스템즈등이 있으며 시만텍, 맥아피, 트렌드마이크로 등 글로벌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내부정보유출방지 전문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국

내 DLP시장은 시만텍, 맥아피 등 일부 글로벌 업체들의 주도하에 시장이 형성돼 올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훈 한국트렌드마이크로 대표는 "하반기엔 바이러스 백신에 DLP솔루션을 결합한 형태로 시장이 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소만사 대표도 "최근 불어 닥치는 내부정보유출 관련 사건들로 인해 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USB시장도 눈여겨 볼 만한다. 올 4월부터 국가기관에서는 보안USB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안USB업체들의 보안적합성 검사 통과가 러시를 이루면서 더욱 시장이 활발해 지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엔 공공기관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의 보안USB도입 움직임도 서서히 일고 있다. 이 시장은 닉스테크, 브레인즈스퀘어, 솔루션어소시에이트, 세이퍼 존 등이 주도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여전히 분산 서비스거부 공격(DDoS)이 계속될 것이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다소 허술해 진 기업 사이트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기업의 주의가 예상된다. 최근 금융결제원의 은행권 DDoS 공격 대응시스템 구축 입찰에서 시스코시스템즈의 장비가 낙점을 받았다. 또한 보험, 카드 등 제2 금융권에서의 DDOS 솔루션 도입도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잇따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DDOS 방지 솔루션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네트워크 업체들이 선두에 나서고 있다. 라드웨어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10G 환경의 DDos 공격 차단 시스템인 ’디펜스프로’를 공급하고 있다. 또 시스코시스템즈는 지난 2004년 인수한 ’리버헨드 네트워크’ DOS 방어 툴을 이용해 시스코 디텍터, 시스코 가드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들도 하반기 안티 DDos 솔루션 시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현재 나우콤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우콤은 지난 4월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을 방어할 수 있는 전용 보안 장비 ’스나이퍼DDX’를 선보였다. 하반기엔  ‘스나이퍼DDX` 10G 지원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국내외 DDoS 전용 장비업체들이 10G를 지원하는 DDoS 장비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거나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경에는 10G DDoS 장비의 안티 DDoS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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