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2013년 스마트폰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판은 이미 깔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를 통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2013에서, 때로는 자체 이벤트를 통해 올해를 이끌 플래그십 모델들을 각기 내놨다.

▲ 지난 2월 열린 MWC2013에서 각 제조업체들의 눈치 경쟁이 치열했다.
플래그십 모델은 말 그대로 각각의 제조업체 색깔을 나타내는 대표작이다. 기술 발전 과정을 말해주기도 하며, 모바일 트렌트의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각 제조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을 중심으로 2013년 스마트폰 경쟁 양상을 조망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스마트폰 라인업 구상에 따른 전략도 분석해본다.

#1. 퍼스트 무버들 : 삼성 ‘갤럭시S4'·LG '옵티머스 G 프로’·팬택 ‘베가 넘버6 풀HD'
국내는 특수한 환경이 구축됐다. 외산 업체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그만큼 국내 제조업체의 입깁이 강한 곳이다. 이 안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SK텔레시스와 KT테크는 지난해 종지부를 찍었다. 외산 업체들은 줄줄이 짐을 쌌다. 두각을 나타내는 제조업체는 3곳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이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이미 글로벌 입지를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1위 자리를 고수할 요량이다. 최강 하드웨어 스펙과 혁신적인 UX를 ‘갤럭시S4'에 쏟아 붙는다. 안드로이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 타이젠 OS 활성화에도 나선다. 삼성만의 생태계 구축에 전력 투구한다.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라인업 및 UX 통합화 및 재정비에 나섰다. ‘잭팟’을 터트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지난해 LG의 역량을 집결한 ‘옵티머스G' 후속작인 ’옵티머스G 프로‘를 지난 2월 이통3사를 통해 출시했다.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멀티 OS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 파이어폭스 OS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인수한 HP 웹 OS가 스마트TV뿐만 아니라 모바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팬택은 올해도 올인(All-in) 전략을 구사한다. 패블릿 LTE폰에 사활을 걸었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살려 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얼마전에는 퀄컴으로부터 대규모 지원사격도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와 S펜 특화 라인업인 '갤럭시노트'를 앞세운다. 이 중 '갤럭시노트'는 패블릿과 태블릿PC 등 좀 더 큰 화면을 통해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선보이는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의 기술력을 집약시키는 형태로 발전했다.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와 아몰레드(AMOLED) 패널이 대표적으로 적용된다. 국가별로 타 AP가 실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 두 부품이 가장 중점에 위치했다.

‘갤럭시S4'도 마찬가지다. 삼성 자체 옥타코어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5410‘이 유력하다. ARM의 빅리틀(big.little) 프로세싱이 접목됐다. A15 기반 4개 코어와 A7 기반 4개 코어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르게 구동된다. 높은 성능 대비 전력 효율까지 갖췄다. 관건은 실제 상용화된 ’갤럭시S4'가 어디까지 전력 효율을 보여 줄지다. 최근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인 안투투(Antutu)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성능 만큼은 최강이다.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의 슈퍼 아몰레드(AMOLED)다. 지난 2월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기정 사실화됐다. 펜타일이 아닌 RGB 방식이 적용돼 인치당 픽셀수 440ppi까지 올렸다. 삼성은 갤럭시S2에 RGB방식이 적용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선보인 이후 다시 펜타일 방식으로 전환된 HD 슈퍼 아몰레드를 ‘갤럭시S2 HD LTE'에서부터 탑재해왔다. 크기는 4.99인치다.

▲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
LG전자는 지난해 UX를 재정비해 통합화한데 이어 이번에는 라인업 구축에 나섰다. 플래그십 모델로 ‘G'를, 4:3화면비를 내세운 ‘뷰’와 보급형 LTE폰 ‘F', 디자인 특화 3G폰 ’L'로 구분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옵티머스G'가 100만 대 이상 팔리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각 라인업에 따른 스마트폰도 대부분이 공개됐다. 기존 스마트폰 모델별로 이번 라인업을 살펴본다면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L'은 그대로 후속작에도 계승되며, '옵티머스 LTE' 시리즈는 '옵티머스 F5·F7'으로 흡수됐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옵티머스G’ 후속작 ‘옵티머스 G 프로’는 마찬가지로 LG의 전 역량을 집약시킨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풀HD AH-IPS를 적용했다. AP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칩셋인 퀄컴 스냅드래곤 600이 쓰였다. 스냅드래곤S4 프로 대비 성능을 최대 25% 향상시키고 전력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통해 한 손 사용성 및 카메라 UX를 전면에 내세웠다. 후면의 디지털 큐브 패턴 무늬는 LG전자의 고유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전면 상단에 위치했던 스마트 LED 알람 기능을 홈 버튼으로 옮겨 넣어 눈길을 끈다.

▲ 팬택 베가 넘버6 풀HD
팬택은 사용자 가치를 ‘한 손에 잡히는 대화면폰’에 놓고 이에 맞는 패블릿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베가 S5'와 ’베가 R3'를 통해 한 손 사용성과 관련된 많은 경험치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팬택은 자체 생태계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베가 클라우드 라이브와 베가 미디어 라이브, 앱스플레이 등 개인용 클라우드와 N스크린, 앱 마켓까지 섭렵했다.

팬택의 한 손 사용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은 올해 2월 출시된 ‘베가 넘버6 풀HD'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리적인 한계를 UX로 극복했다. 특히 후면에 장착된 'V터치패드’를 통해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 스마트폰 중에 후면 터치를 도입한 업체는 후지쯔 ‘애로우 X(Arrows X)’를 들 수 있는데 이 모델은 단순 클릭만이 가능할 뿐, 화면 전환이나 단축 앱 구동 능력은 없다.

<표> 삼성전자·LG전자·팬택 플래그십 스마트폰 현황(‘갤럭시S4'는 예상임)

제조업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제품명

갤럭시S4

옵티머스G 프로

베가 넘버6 풀HD

AP

삼성 엑시노스5410
1.8㎓ 옥타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600
1.7㎓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S4프로
1.5㎓ 쿼드코어

화면

4.99“ 슈퍼 아몰레드

5.5“ 풀 HD IPS

5.9“ 샤프 IPS+

해상도

풀HD

풀HD

풀HD

네트워크

LTE

LTE

LTE

OS

안드로이드 4.2

안드로이드 4.1.2

안드로이드 4.1.2

RAM

2GB

2GB

2GB

내장메모리

16/32GB

32GB

32GB

카메라

210만/1300만 화소

200만/1300만화소

200만/1300만화소


#2. 부활의 신호탄 : 소니 '엑페Z'·HTC '원'·블랙베리 ‘Z10'·애플 ‘아이폰5S'·모토로라 ’X폰‘

지지부진했던 성적표를 뒤로 하고 제대로 신호탄을 쏴 올린 외산 업체로 소니와 HTC, 블랙베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HTC는 2011년 글로벌 LTE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다 2012년부터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소니도 스마트폰 시장 대응이 늦어 별다른 방점을 찍지 못했으나 에릭슨 지분을 인수해 ‘소니에릭슨’에서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로 체질 개선을 이룬 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차세대 운영체제(OS)인 블랙베리 10으로 옛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이 중 소니와 HTC는 다소 혼란스러웠던 라인업을 깔끔하게 재정비하고 모델 하나에 전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을 선회했다. 두 업체의 전략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는 지난 2월 열린 MWC2013에서다. 각각 ‘엑스페리아Z'와 ’원(One)'만을 진열해뒀다. 타 업체들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소니와 HTC는 한 모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그에 사용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이에 따라 부스도 직접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마관으로 꾸몄다.

▲ 소니 엑스페리아Z
소니는 ‘엑스페리아Z'에 전 역량을 집중했다. 어찌보면 LG전자 ’옵티머스G'와 비슷한 사례로 볼 수도 있다. 우선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색감을 살려주는 소니의 모바일 브라비아 엔진2가 실렸다.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 강한 성능을 발휘하는 1300만화소 소니 엑스모어(EXmor) RS가 적용됐다. MWC 현장에서는 어두운 곳에서 직접 촬영해 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방수와 방진에 특화된 기술은 IP56과 IP57와 기기를 무선 TV 리모컨으로 쓸 수 있는 컨트롤러도 포함됐다. 소니의 음향 솔루션인 ‘워크맨’과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플레이스테이션(PS)’도 접목됐다. 소니만의 디자인 DNA는 보너스다.

HTC는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한 모습이다. 고유의 UX인 센스를 5.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대대적인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 여기에 울트라픽셀 카메라와 비츠 오디오 솔루션을 통해 멀티미디어폰으로써 손색이 없는 모델을 개발해냈다.

▲ HTC 원(ONE)
HTC 센스 UX는 안드로이드의 많은 부분을 변형시켰다. 눈에 띄는 부분은 블링크피드(Blink Feed)다. 이 피드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윈도폰8의 메트로 UI를 연상시키는데, 그도 그럴 것이 각 타일들이 계속해서 업데이트되면서 바뀌기 때문이다. 메트로 UI도 살아있는 타일이라는 콘셉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비슷해 보인다. 진행 방향도 동일하다. 횡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피드들이 나타난다. 짧게 말하자면 안드로이드판 메트로다.

센스 5.0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부분은 카메라와 오디오다. 카메라는 울트라픽셀이 적용됐다. 400만화소 센서 3개를 겹쳐 장착했다. 기존 모바일 카메라보다 약 300% 가까이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다. 화소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HTC가 일깨우는 대목이기도 하다. 울트라픽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HTC는 조(Zoe)라는 UX를 접목시켰다. 촬영뿐만 아니라 사진 관리까지 카메라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촬영할 때도 쓰이며, 촬영한 사진의 움직임을 분할해 한 화면에 나타내주기도 한다. 갤러리의 사진과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이용해서 뮤직비디오를 연출할 수도 있다. 물론 뮤직비디오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않는다. 직접 사용해본 결과 1분이면 충분하다. 이렇게 제작한 영상은 HTC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타 사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HTC는 ‘원’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MWC 부스도 타 부스와는 다르게 어둡게 처리했다. 하이라이트 촬영을 위한 아크로바틱 팀도 초대했다.

이 밖에 비츠 오디오 솔루션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전면 상하단에 ‘듀얼 붐 스피커’를 위치시켰다. 닥터드레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없어도 대체적으로 높은 음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리서치인모션(RIM)은 차세대 운영체제(OS) ‘블랙베리 10’ 론칭에 맞춰 사명을 ‘블랙베리’로 바꿨다. 자체 브랜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첫 모델은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에 공개됐다. 풀터치 기반의 ‘블랙베리 Z10'과 물리 쿼티 자판을 갖춘 ’블랙베리 Q10'이다.

▲ 블랙베리 블랙베리 Z10
블랙베리 10은 기존 플레이북에서 선보였던 QNX 기반의 운영체제(OS)를 블랙베리7 OS와 결합시켰다. QNX에서 쓰였던 대부분의 제스처 UI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물리쿼티 자판을 통해 선보였던 빠른 타이핑을 위한 제반 사항을 추가시킨 형태다. 초기 판매량은 아직까지 저조하다.

한편 애플은 크기를 4인치로 키운 LTE폰 ‘아이폰5’로 초기 난항을 겪었으나 빠른 회복세를 통해 글로벌 LTE폰 1위를 기록했다. 기존 아이폰은 그 자체가 혁신이었다. 기능은 부차적이다. 단, 스마트폰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애플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해야할 시기가 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차세대 ‘아이폰’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혁신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모토로라는 구글 개발자 대회를 통해 야심작 X폰을 선보인다. 자세한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퀄컴 스냅드래곤 800 쿼드코어와 5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 운영체제(OS)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표> 애플·소니·HTC·모토로라·블랙베리 플래그십 스마트폰 현황(아이폰5S·X폰은 예상임)

제조업체

애플

소니

HTC

제품명

아이폰5S

엑스페리아Z

원(One)

AP

A7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S4프로
1.5㎓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600
1.7㎓ 쿼드코어

화면

4" AH-IPS

5“ 소니 IPS

4.7“ HD LCD

해상도

1136x640

풀HD

풀HD

네트워크

LTE

LTE

LTE

OS

애플 iOS7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1

RAM

1GB

2GB

2GB

내장메모리

16/32/64GB

16/32GB

32/64GB

카메라

800만화소

200만/1300만화소

400만화소 울트라픽셀

제조업체

모토로라

블랙베리

제품명

X폰

블랙베리 Z10

AP

퀄컴 스냅드래곤 800
2.3㎓ 쿼드코어

TI OMAP 4470
1.5㎓ 듀얼코어

화면

5“ 슈퍼 LCD3

4.2“ LCD

해상도

풀HD

1280x768

네트워크

LTE

LTE

OS

안드로이드 5.0

블랙베리 10

RAM

2GB

2GB

내장메모리

32GB

16GB

카메라

210만/1300만화소

200만/ 800만화소


#3. 무서운 중국 : 화웨이 ‘아센드D2'· ZTE '그랜드S'·ASUS '패드폰’·레노버 ‘K900'

중국업체의 기세가 무서워졌다. 더 이상 값 싼 제품만을 취급하는 곳이 아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차세대 네트워크망 지원에 자체 UX까지 내실도 보다 강화됐다. MWC 현장에서도 화웨이와 ZTE는 많은 인파들이 찾은 인기있는 부스였다.

중국 스마트폰은 크게 통신업체인 화웨이와 ZTE, PC를 기반으로 한 레노버와 에이수스(ASUS) 등으로 이원화된다. 특히 화웨이와 ZTE는 지난해 중국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화웨이와 ZTE의 성장 면모는 이번 MWC2013에서도 드러났다. 두 업체는 플래그십 모델인 ‘아센드 D2'와 ’그랜드S'와 패블릿인 ‘아센드 메이트’와 ‘그랜드 메모’를 내세우는 등 삼성전자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밖에 다양한 보급형 모델이 뒷받침됐다. 또한 탈 안드로이드를 위해 화웨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8을, ZTE는 모질라 파이어폭스 OS를 선택하면서 각기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다.

▲ 화웨이 아센드 D2
화웨이 ‘아센드D2’는 자체 AP인 쿼드코어 K3V2와 5인치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LTE를 지원한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2GB 램(RAM)에 32G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카메라는 전면 130만, 후면 1300만화소다. 국내 하이엔드 제품과 비교해봐도 특별히 밀리는 구석이 없다.

또한 6.1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센드 메이트’를 공개하면서 패블릿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패블릿인 셈이다. 자체 UX인 이모션 UI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원버튼 UI도 적용했다.

ZTE도 마찬가지다. 플래그십 모델 ‘그랜드S’는 6.9mm의 얇은 두께를 갖춘 모델로 색상을 다양하게 해 차별화했다. 5인치 풀HD 해상도와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2GB 램(RAM)과 16GB 내장메모리, 1300만 화소 카메라, LTE 지원,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성능도 높다.

▲ ZTE, 그랜드S
‘아센드 메이트’에 대항해 ZTE는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칩셋인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한 ‘그랜드 메모’를 내놓을 예정이다. 5.7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단, 행사장에서는 스냅드래곤 800이 탑재된 제품 대신 그보다 낮은 칩셋이 장착돼 시연됐다.

한편 탈 안드로이드 전략으로 화웨이와 ZTE는 각기 다른 대안을 내놨다. 화웨이의 선택은 MS 윈도폰8이다. ‘아센드 W1'을 전면에 내세웠다. 보급형 모델이다. ZTE는 파이어폭스폰인 ’오픈‘을 선보였다. 중저가 제품으로 이머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PC 기반의 에이수스와 레노버는 모바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요량이다. 특히 레노버는 중국 시장서 삼성에 이어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3년 만의 쾌거다. 에이수스는 태블릿과 PC의 강점을 결합한 컨버터블 제품에 이어, 폰과 태블릿을 접목시킨 패드폰을 통해 모바일 시장 틈새공략에 나섰다.

▲ 레노버 아이디어폰K900
레노버는 MWC에서 인텔의 차세대 모바일 칩셋인 클로벌 트레일 플러스 Z2580 아톰 프로세서가 장착된 ‘아이디어폰 K900'을 꺼내 들었다. 6.9mm의 얇은 두께와 5.5인치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에이수스(ASUS)는 인텔칩이 탑재된 7인치 폰패드와 함께 스마트폰을 태블릿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패드폰’을 MWC에서 선보였다. 퀄컴 스냅드래곤 600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5인치 풀HD 해상도 IPS LCD, LTE를 지원한다. 2GB 램(RAM)과 안드로이드 4.1.2 젤리빈이 적용됐다.

▲ 에이수스 패드폰
‘패드폰’은 태블릿 킷과 결합하면 10.1인치 태블릿으로 활용 가능하다. 전작에 비해 향상된 호환성을 자랑한다.

<표> 화웨이·ZTE·ASUS·레노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현황

제조업체

화웨이

ZTE

에이수스

제품명

아센드 D2

그랜드S

패드폰(Padphone)

AP

화웨이 K3V2
1.5㎓ 쿼드코어

퀄컴스냅드래곤S4pro
쿼드코어

퀄컴스냅드래곤600
1.7㎓ 쿼드코어

화면

5“ IPS LCD

5.“ IPS LCD

5“ 슈퍼 IPS

해상도

풀HD

풀HD

풀HD

네크워크

LTE

LTE

LTE

OS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1.2

RAM

2GB

2GB

2GB

내장메모리

32GB

16GB

16/32GB

카메라

130만/ 1300만화소

200만/ 1300만화소

200만/ 1300만화소

제조업체

레노버

제품명

아이디어폰 K900

AP

인텔 아톰 Z2580
2㎓ 듀얼코어

화면

5.5“ IPS

해상도

풀HD

네트워크

3G

OS

안드로이드 4.2.1

RAM

2GB

내장메모리

16GB

카메라

200만/1300만화소


#4. 퇴역장교와 상병 : 노키아 ‘루미아 920’·TCL '스크립'·NEC '미디아스W'·후지쯔 '애로우스X'

옛 영광 재현에 나선 노키아와 특출한 기능성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TCL(알카텔)과 NEC, 후지쯔도 눈길을 끈다. 윈도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노키아와, 얇은 두께와 메모기능을 향상시킨 TCL, 두 개의 화면을 접어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NEC, 방수방진 기능과 후면 물리버튼이 돋보이는 후지쯔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나타났다.

노키아는 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인 ‘야사’와 윈도폰 라인업인 ‘노키아’를 앞세웠다. MWC현장에서는 차세대 루미아인 코드명 EOS 대신 루미아 920이 선두에 섰다. 퀄컴 스냅드래곤S4 1.5㎓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5인치 IPS HD+, LTE를 지원한다. '퓨어뷰 808‘을 마지막으로 심비안 OS는 막을 내렸다.

▲ 노키아 루미아920
특히 유럽에서는 아직까지 노키아의 부활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일례로 MWC이전 각 이통사들의 수장들이 모인 GSMA 회의에서 MS 스티브 발머가 깜짝 참석해 윈도8을 알리는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현장에 모인 이통사들은 윈도8보다는 노키아 부활 가능성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는 후문이다.

▲ NEC 미디아스 W
NEC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접으면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미디아스 W'를 내놨다. 오는 4월 일본 내수시장에 우선적으로 풀린다. 이 제품은 4.3인치 디스플레이가 전후로 장착됐는데 바깥쪽에서 펼치면 6인치 태블릿으로 변한다. 이에 맞는 UX도 최적화했다.

▲ 후지쯔 애로우즈 X
후지쯔는 방수방진에 강한 애로우스(Arrows) X를 선보였다. 엔비디아 테그라3와 5인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특히 이 제품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162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에 작은 물리 버튼이다. 이 버튼은 홈 버튼의 역할을 담당한다.

▲ 후지쯔 스타일리스틱
플래그십 모델 이외에 실버폰 스타일리스틱(STYLISTIC S01)도 공개했다. 부스 절반을 할애할 정도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안드로이드 젤리빈은 노인층도 쓸 수 있게 단순 커스텀화했다. 화면을 꾹 눌러야 반응한다. 방수방진에도 탁월하다. 후면에 스위치를 당기면 경보를 울려주고 해당 지인에게 자동 전화 연결이 되는 등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프랑스 업체 TCL(알카텔)은 6.9mm의 얇은 5인치 폰을 내놨다. ‘원터치 스크립(Scribe)’은 5인치 HD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미디어텍 MT6589 1.2㎓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된 모델이다. 안드로이드 4.1 젤리빈과 1GB 램(RAM), 4GB 내장메모리를 갖췄다.

▲ TCL 원터치 스크립
하드웨어 스펙은 부족하지만 내부 UX는 튼실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기본 탑재된 메모 앱이다. 이 앱에서는 단순 계산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3+2”라고 쓰면 “5”라는 답이 나오는 식이다. 숫자에 루트를 씌우면 루트값이 계산되기도 한다.

<표> 노키아·TCL·후지쯔·NEC 플래그십 스마트폰 현황

제조업체

노키아

TCL(알카텔)

후지쯔

제품명

루미아 920

원터치 스크립(scribe)

애로우스 X(Arrows X)

AP

퀄컴 스냅드래곤S4
1.5㎓ 듀얼코어

미디어텍 MT6589
1.2㎓ 쿼드코어

엔비디아 테그라3
1.7㎓ 쿼드코어

화면

4.5“ IPS HD+

5“ IPS

5“ LCD

해상도

WXGA 1280x768

HD

풀HD

네트워크

LTE

3G

LTE

OS

MS 윈도폰8

안드로이드 4.1

안드로이드 4.1

RAM

1GB

1GB

2GB

내장메모리

32GB

4GB

32GB

카메라

120만/ 870만화소

130만/ 800만화소

1620만화소

제조업체

NEC

제품명

미디아스(Medias) W

AP

퀄컴스냅드래곤S4
1.5㎓ 듀얼코어

화면

4.3“ TFT x 2

해상도

qHD

네트워크

LTE

OS

안드로이드 4.1

RAM

1GB

내장메모리

16GB

카메라

810만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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