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역시 살아있었다. 소니가 그간 정점을 찍었던 디자인 DNA를 다시 찾은 인상이다. 직접 접한 ‘엑스페리아Z'는 부활의 신호탄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됐다.

▲ 소니 '엑스페리아Z'(좌)와 '엑스페리아 태블릿Z'
소니는 이번 MWC2013에서  차세대 Z시리즈인 ‘엑스페리아Z'와 ’엑스페리아 태블릿Z'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밀리는 ‘엑스페리아ZL'은 빠졌다.

▲ 소니 엑스페리아Z
두 제품 모두 사용해 본 결과, 예전 소니의 강점인 디자인 DNA를 제대로 살린 듯한 인상이다. 우선 ‘엑스페리아Z'는 전체적으로 각진 모서리를 적용했다. 전면은 상하단에 작은 스피커를 적용한 것 이외에 별다른 포인트가 없지만 측면과 후면은 확실하게 소니의 아이덴티티를 살렸다.

▲ 우측면에 위치한 둥근 은색 메탈 전원 버튼.
절정은 우측면에 마련된 홈 버튼이다. 둥근 은색 메탈로 처리해 확실히 눈에 띈다. 방수 디자인을 염두해 오디오 단자 등 대부분의 결합 부분에 덮개 처리를 했다. 후면은 여타 무늬없이 색상으로만 승부를 띄웠다. 각각의 색상이 유광처리돼 반짝반짝 윤기가 흐른다.

▲ 소니 엑스페리아Z 후면.
소니 부스 입구에는 엑스페리아Z의 방수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수조 속으로 기기가 다이빙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뒷면에는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별도 코너를 마련해뒀다. 지난 2011년 ‘엑스페리아 아크’를 띄우기 위해 국내서 이벤트를 벌였던 모습과 흡사하다.

▲ 수조로 다이빙한 엑스페리아Z.
한 쪽에서는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내부 소프트웨어와 외부 접속 방법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눈에 띄는 곳은 모바일용 플레이스테이션을 시연하는 곳이다. 항상 관람객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의 감동을 엑스페리아Z와 태블릿Z에서 체감해볼 수 있다.

▲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Z.
▲ 소니 엑스페리아 태블릿Z 후면.
엑스페리아Z에 이어 엑스페리아 태블릿Z도 디자인 콘셉트는 동일하다. 전체적으로 각진 모습과 후면 색상을 강조한 부분도 그대로다. 후면 카메라는 중앙이 아닌 우측 상단에 붙었다. 전원버튼도 둥근 은색 메탈로 처리하고 방수를 염두해 둔 디자인을 접목시켰다.

▲ 엑스페리아 태블릿Z 둥근 은색 메탈 전원 버튼.
엑스페리아 태블릿Z도 엑스페리아Z와 마찬가지로 입구에 수조 다이빙 장치를 마련해뒀다.

두 제품 모두 멀티태스킹을 염두해둔 멀티 팝업 창을 지원한다. 각종 테마를 지원하기 때문에, 때마다 내부 디자인을 달리할 수도 있다. 소니의 워크맨 기술을 모바일로 이식한 ‘워크맨’ 애플리케이션도 눈에 띈다. 클리어 오디오 플러스와 S-포스 프론트 서라운드 3D 솔루션을 통해 빵빵한 음질을 뽐낸다.

▲ 소니 멀티태스킹 UI.
▲ 모바일용 플레이스테이션.
특이 소니는 이번 제품을 가장 많은 나라의 판매 채널을 통해 공급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단 한 대의 스마트폰도 출시하지 않은 소니가 ‘엑스페리아Z'를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한국시장 출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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