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조금은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경품용상품권수수료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5일 문화체유관광부(이하  문광부)에서 개최된 5차 회의에서 상품권 수수료 기금의 일부를 게임위 긴급 지원 예산으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콘진원 측 관계자는 "상품권 수수료 기금을 게임위 긴급 지원 예산으로 투입하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지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일정과 지원 규모는 2월 중순으로 예정된 6차 회의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30일 정부측 인사와 아케이드 게임 업계측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는 상품권 수수료 기금의 일부를 게임위 지원 예산으로 투입하는 것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이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게임위의 등급분류 등 행정 절차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위가 가지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는 없다"며 "우선 게임 산업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상품권 수수료 기금 일부를 투입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케이드 게임 업계는 지난해 8월 경품권 수수료 기금 127억원을 게임위 예산으로 투입하겠다는 문광부 결정에 크게 반발하며 당초 목적대로 아케이드 게임 업계 발전 기금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결정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우선 큰 틀에서 합의본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정확한 규모 등 세부적인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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