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1위 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를 공략하기 위해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대기업, 중소 통신 장비 기업들이 손을 잡았다.

26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통신장비 분야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네트워크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통신 연합체 결성대회"가 개최됐다.

이 연합체는 가칭 ‘오픈 네트워크 얼라이언스(ONA)'로 명명됐다. 이 연합체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의 2위 업체 에릭슨, 3위 업체인 알카텔-루슨트(3위) 등 글로벌 기업과 KT, SKT 등 통신사업자, 삼성전자, 동원시스템즈 등 국내 대·중소 통신장비기업들이 참여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연합은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개발, 표준화, 마케팅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연합체의 활동에 따라 북미기업 등이 주도하고 있는 현재 세계 통신장비 시장 구도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이 연합체가 “개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Web2.0 시대에 부합하는 민간주도의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하고 우리 중소기업이 국내시장은 물론 150조원에 달하는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 및 연구기관들은 “차세대 네트워크 신기술개발, 국제표준화, 상호호환성 확보, 마케팅 등의 공동 추진”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08년 가을쯤 동 협력체를 공식 발족시키되, 자격을 갖춘 회원사의 가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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