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캠프 배환국 대표이사

소프트캠프를 아는가?  보안분야에 관심이 있지 않다면 다소 생소할 수 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을 많이 선사한 업체다. 학교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다 게임이 하고 싶어서 프로그램을 설치하려 하지만 설치가 되지 않아 짜증이 나 본적이 있는가? 이것은 국내 대다수의 학교에 공급돼 있는 소프트캠프의 PC키퍼라는 제품 때문이다. 한게임을 통해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하려할 때 자동으로 설치되던 프로그램을 기억 하는가? 바로 소프트캠프의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이다.

최근 각종 사고들로 인해 내부 정보 유출 방지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 유출방지 솔루션 및 개인 정보보호 제품군 개발업체 소프트캠프의 노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KT의 PC-DRM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은 물론이고 SK그룹, 현대그룹, 기아, 신세계그룹, 한화그룹 등이 이미 소프트캠프의 고객이다. 또 최근 현대자동차 연구소의 설계 보안을 완료해서 가동 중에 있다.

소프트캠프가 자랑하는 부분 중 하나는 새로 개척해 나가고 있는 가상영역 보안이다.배환국 사장은 "문서보안의 기술적/비용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가상영역 보안이 탄생했다"며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해 회사에서 산출하는 업무의 모든 산출물이 가상영역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회사가 통제가능한 곳에만 데이터가 저장되고 산출물도 또 다른 보안영역으로만 이동되는 것.

회사 설립 9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배환국 소프트캠프 사장은 "9년전 PC보안에서 시작해서 문서자체를 암호화하는 문서보안 그리고 가상 영역보안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10이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상 영역보안의 경우 특정환경(도면,설계,GIS)등 에만 한정되있는 가상 영역 보안에 대해 그 한계를 없애고 모든 부분을 가상영역보안에 들어오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 사장의 고민은 뭘까? 그는 DRM시장의 저가경쟁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일단 싼 가격이더라도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그 이후에 제값을 받자는 생각으로 저가경쟁이 심화 된다는 설명이다. 문서보안이라는 게 암호화 플랫폼이기 때문에 한번 구축하고 1~2년이 지나면 기업의 정보들이 제품으로 모이기 때문에 쉽게 교체를 할 수 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논현동의 가구거리, 방배동 아구찜 거리처럼 시장이 형성되고 경쟁구도가 펼쳐져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제값을 받고 품질이나 고객대응 서비스를 더욱 높여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산업체를 중심으로 불어 닥치고 있는 DLP시장에 대해 배 사장은 "DLP는 마케팅 용어의 승리"라며 "DLP는 확장된 형태의 PC보안이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외산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아쉬움도 나타내며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있고, 입증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국내 보다 더욱 치열한 일본시장에서 소프트캠프는 많은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입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5년후 소프트캠프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포부를 밝힌 배환국 사장. 그의 경영마인드는 ’사람’ 이다. 소프트캠프는 보안업체 이전에 소프트웨어 업체이고, 소프트웨어란 게 만질수 있는 실체를 갖지 않은 채, 사람과 사람의 교류라는 것. 배 사장은 "사람 냄새나는 사람비즈니스 답게 힘들고 어렵지만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해 있는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중국, 동남아, 미국, 유럽까지 소프트캠프의 이름을 널리 알릴 날을 기대해 본다.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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