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명암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이 모바일 게임은 대폭 상승한 반면 온라인 게임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상반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몇몇 모바일게임 타이틀로 인해 실적상승이 이미 예견되기도 했지만, 반대로 일각에서는 일시적 거품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컴투스와 게임빌이 두각을 보였다. 여기에 위메이드가 가세하면서  지스타2012에서 불었던 모바일게임 열풍을 뒷받침했다.

컴투스는 올해 3분기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 146%, 영업이익 421%, 당기순이익 483%씩 급증했다. 이가운데 스마트폰 게임 매출은 21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2%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게임빌은 3분기 매출 166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6%, 26%, 21%가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게임빌은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4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428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매출 282억원,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모바일게임 국내 매출액은 38% 이상 수직 상승했다.

나우콤도 2012년 3분기 누적실적이 매출 377억원, 영업이익 18억원, 순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과 비교하여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 94%가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경우 모바일 게임처럼 큰 폭의 실적향상을 거두지 못했거나 감소했다. 

넥슨의 경우 국내 매출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일본 법인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 일본법인의 올 3분기 매출은 242억5600만엔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영업이익은 100억32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순이익은 63억4800만엔으로 전년동기 대비 12%가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나름대로 선방했다. 3분기 매출 1822억원, 영업이익 506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선 각각 매출 23%,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75%씩 증가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대표적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매출은 전분기보다 34%나 감소했고, 리니지2와 아이온은 전분기 대비 각각 21%, 26% 감소해, 블레이드&소울에 대한 편중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엠게임은 3분기에 매출 101억6000만원, 영업이익 7억7000만원, 당기순이익 5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10.4%, 3.4%씩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2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7.4%, 전분기대비 90.2% 하락했다.

CJ E&M은 3분기 매출 3413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2% 증가에 그쳤다. 연간 누적으로는 3분기까지 매출 9928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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