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중고 판매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로 중고 판매 포털 사이트 리싸이콜이 있다. 

리싸이콜은 지난달 9일 출시후 한 달 동안, 별다른 마케팅 없이 1420건의 등록건수와 2524개의 품목이 거래됐다. 리싸이콜 관계자는 “주간 단위로 등록건수를 살펴본 결과 300건에서 400건, 500건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10월 이사철을 맞아, 중고품 거래 빈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사를 하면 기존 제품들을 처리해야 하는데 대부분 냉장고, 장롱, 소파 등의 부피가 큰 제품들이어서 처리가 쉽지 않다. 리싸이콜을 통하면 매입업자가 직접 와서 중고품을 수거해가고, 적정한 가격보상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1389개의 중고품 매입업체 등록
재활용품 종합포털 ‘리싸이콜(www.recycall.co.kr)’은 중고품을 팔려는 사용자와 매입 업체를 간편하게 매칭시켜주는 C2B 개념의 사이트다. 위치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사용자가 판매하고 싶은 물품을 등록하면 가장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매입 업체로 연결을 시켜준다.

중고품 매입 업체는 현재 리싸이콜에서 판매 물품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리싸이콜은 향후 수익모델로 중개 수수료를 받는 것도 고려중이다.

리싸이콜과 협업하고 있는 전문 매입 업체는 140여개이고 그 외 매입 업체까지 포함하면, 리싸이콜에는 현재 1389개의 중고품 매입전문업체가 등록되어 있다. 일반인들이 중고품을 팔고 싶어도 판매 장소, 처리 방법 등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사이트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매입 업체들에도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고품 판매 업자들은 거리에 매우 민감한데, 리싸이콜에서 업체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중고품 판매 물품을 알려주므로 만족해 한다는 설명이다.

리싸이콜 관계자는 “매입업체와 일반 판매자를 직접적으로 매칭해주는 사이트는 자사가 유일하기 때문에 리싸이콜 런칭이 중고품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상에서 중고 관련 사이트는 10여개 미만이다.


◇중고 냉장고, 가전제품 팔려면 어떻게?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을 리싸이콜을 통해 처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이용하면 된다.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내 중고품 팔기’에 팔고자 하는 물품의 정보와 고객 정보를 입력해 등록을 누르면 된다. 등록이 완료되면 비밀번호가 휴대전화로 전송이 되는데 이 번호를 통해 등록시킨 중고품의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등록이 끝나면, 리싸이콜에서 연결시켜준 매입업체에게 차례로 전화가 걸려온다. 견적 상담이 이뤄지면 적당한 업체와 방문 일정을 잡으면 된다. 매입 견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다른 매입업자와 상담할 수 있다.

리싸이콜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가전제품 중 가장 거래건수가 많은 일반 냉장고의 경우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에 가격이 책정되고 있다. 드럼세탁기의 경우는 20만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평균적인 가격이며 제품 모델, 용량, 보존 상태에 따라 가격 책정은 달라진다.

리싸이콜 홍종현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 중고 재활용품 거래가 평소에 비해 매우 활발하게 성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이 늘어나고 있고 체계적인 관리와 유통이 가능해진 재활용품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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