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LG전자의 합작인 레퍼런스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가 막히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높은 성능과 3G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해외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한 ‘넥서스4’를 국내 이통사에서 개통할때 월 납입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봤다.

▲ 구글-LG전자, '넥서스4'
‘넥서스4’의 가격은 8GB 모델이 299달러, 16GB 모델이 349달러다. 한화로 계산하면 약 33만 원, 38만 원 정도다. 해외구매대행으로 구입했을 때는 대행비와 수수료, 관세 등을 더해 약 10만 원 가량이 비싸진다. 즉 기기값은 43만 원, 48만 원 안팎으로 계산된다.

기기를 구입했다면 이통사를 통해 개통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중 무제한 데이터 사용량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54 요금제 이상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을 통해 2년 약정하에 54요금제에 가입했다면 스페셜 할인 프로그램에 따라 월 1만7500원을 할인받게 된다. 실제 월 납입 통신비는 3만6500원인 셈.

2년 동안 받는 총 할인액은 42만 원으로 ‘넥서스4’ 8GB를 해외 구매 대행해 구입했을 때의 가격과 엇비슷하다. 8GB의 경우 월 5만4420원 가량, 16GB 모델은 약 5만6500원 가량을 내면 된다.

<표> ‘넥서스4’ 해외 구매 대행 후 SK텔레콤 개통 시 월 납입금액

구분

8GB

16GB

출고가

299달러

349달러

한화

약 33만 원

약 38만 원

해외구매대행

약 43만 원

약 48만 원

54요금제

5만4000원

5만4000원

2년 약정 할인

42만 원(월 1만7500원)

42만 원(월 1만7500원)

월 납입금액

약 5만4420원

약 5만6500원

그러나  ‘넥서스4’가 국내 출시될 경우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월 납입액이 더 낮아질 수 있다. 대다수 소비자들이 ‘넥서스4’의 국내 출시를 희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해외구매대행한 ‘넥서스4’와 LTE폰인 ‘옵티머스G'의 월납입금액이 대동소이해 가격 메리트가 없는 편이다.

예를 들어 휴대폰 구매 사이트인 세티즌에서 ‘옵티머스G'의 할부원금은 7일 4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3G 54요금제와 비슷한 LTE52 요금제를 선택하면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납입금액은 5만8000원. ’넥서스4‘ 16GB 모델보다 약 1500원 정도 비싸다.

한편, 일각에서는 ‘넥서스4’가 단말기 자급제폰으로 풀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저렴한 통신비를 앞세운 알뜰폰(MVNO) 사업자를 통해 출시된다면 더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는 3G전용 프리미엄 제품군이 없다시피 해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갈증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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