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레퍼런스폰인 LG전자 ‘넥서스4’의 국내 출시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소비자들의 불만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LTE가 아닌 3G전용 스마트폰임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정부에서 주도하고 있는 자급제폰으로 제격이라는 얘기다. 

▲ 구글-LG전자 '넥서스4'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LG전자가 합작해 제작한 스마트폰 ‘넥서스4’의 국내 출시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그간 구글의 레퍼런스폰이 국내에 지속적으로 출시돼 왔기 때문에 이번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사용자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번 ‘넥서스4’ 국내 미출시 상황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ggokka라는 닉네임의 트위터리안은 “나는 자랑스러운 넥서스4 제조국 국민이다. 다만 우리 국민은 이걸 살 수 없을 뿐이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국내 판매를 거부했다. 관세 운송비에다가 수수료까지 물고 해외구매하더라도 A/S는 않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이통사와 제조업체, 더 나아가 구글까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익개선의 효자인 LTE를 앞세운 이통사가 3G폰을 달가워할리 없으며, 전략 제품과 겹쳐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조업체는 출시하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냐는게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 '넥서스4' 국내 출시에 대한 SK텔레콤의 트위터 답변 내용.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자가 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제조업체가 낼 수 없고, 수익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최신형폰도 보조금 동결로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더욱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넥서스4는 30만 원대의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능과 3G 전용폰이라는 강점을 살려 자급제폰으로 풀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clefcho라는 닉네임의 트위터리안은 “LG전자가 만든 ‘넥서스4’는 범용3G폰이고 저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내에 ‘자급제 단말기’로 출시되어야 정상이다”라며, “방통위와 공정위가 나서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넥서스4의 가격은 8GB 모델이 299달러(32만원), 16GB는 349달러(38만원)로 책정돼 높은 성능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한편 ‘넥서스4’를 구입하기 위해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온라인구매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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