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는 ‘지스타2012’가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최관호)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서태건) 공동 주관으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4일간 열기를 뿜어낼 '지스타2012'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모바일 게임의 부상. 지난 수 년간 지스타를 호령하던 온라인 게임을 밀어내고 모바일 게임이 ‘지스타 2012’의 메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 이른 아침부터 지스타 2012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번 지스타2012는 부산 벡스코 제2 전시장 개장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전시장 규모로만 4만3000㎡ 이상을 사용한다. 또한 야외전시장과 부대시설 등을 포함하여 약 4만9000㎡ 이상에 달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40% 이상 확대됐다.

특히 모바일 게임사로는 컴투스가 유일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게임빌, 위메이드, 컴투스, 나우콤 등 모바일 게임이 대거 참여한다. 국내 최대의 모바일 콘텐츠 마켓인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도 대규모로 지스타에 처음 참가, 모바일 게임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비해 온라인 게임은 국내업계를 대표하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불참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게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시장규모도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유저들의 시선을 끌만한 대작 온라인 게임의 부재로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모바일게임의 경우는 아이템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대부분인데, 국내 게임유저들은 이미 온라인 게임을 통해 이러한 방식을 접했기 때문에 거부감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전년대비 33.8% 성장한 4236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올해는 6328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2014년 모바일게임 시장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플레이 환경이 달라 단순비교는 무리가 있지만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의 경우 고정 사용자 수 800만, 최고 동시접속자 수 200만을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게임 중 가장 높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캔디팡’ 역시 국내 모바일게임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스타2012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총 42개 후보중 모바일게임이 19개를 차지하고 있다. 지스타 출품작의 경우 모바일 게임사들이 이번에 최초로 공개하는 미공개 신작은 60여종이 넘는데 비해 온라인 게임은 10여편에 불과하다.

지스타에 처음 참가하는 SK플래닛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T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데다 이번 지스타2012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에 나설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유명 브랜드게임과 인기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게임과 특히 ‘앵그리버드 스타워즈’, ‘스트리트파이터4’ 등 미출시 모바일 대작게임을 비롯해 총 37총의 게임을 공개한다.

B2C관에 80부스 규모의 전시관과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위한 B2B관에도 별도로 6부스를 마련한다. B2C 전시관에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내 손안의 모바일 도시, T스토어’를 전시 컨셉으로 잡고, 고객들이 다양한 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폰과 대형 PDP 스크린들이 설치됐다. 다양한 체험 이벤트와 포토존 및 음료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B2B관은 전세계 게임개발자들 및 게임사업 관계자 대상으로 T스토어를 소개하고 미팅을 갖는 등 사업적 목적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최대 규모의 모바일 게임관 및 벡스코 외부 광장에도 별도의 이벤트 무대를 마련해, 플랫폼을 아우르는 완벽한 개발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압도할 게임 라인업을 공개한다. 8종의 미공개 신작과 8종의 출시작을 통해 총 16종의 라인업을 마련했다.

▲ 위메이드 모바일관 조감도
스마트폰 게임 5종을 공개하는 게임빌은 이번 지스타의 슬로건을 ‘스마트폰 게임의 미래를 터치하라! – Gamevil & Friends’로 잡고, 이를 통해 자체 개발 역량 및 외부 개발사들과의 파트너쉽을 강력히 전파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하는 컴투스는 미공개 신작 10종을 포함해 총 17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전년보다 더욱 커지고 풍성해진 60부스 규모로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자사의 다양한 신작 게임들을 통해 모바일 게임의 새로운 흐름을 미리 제시한다.

‘타이니팜’, ‘리틀 레전드’ 등 주요 이슈 게임들을 중심으로 단독 코너와 ‘클래식 존’, ‘캐주얼 존’ 등 게임별 테마에 맞춰 구성한 테마 코너로 나눠 선보이고, 100여 대 규모의 태블릿PC(아이패드, 갤럭시탭 등)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즐겨볼 수 있게 준비했다.

‘테일즈런너’를 통해 달리기게임을 전파한 나우콤은 6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다. 또한 SNS미디어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통해 지스타 관람객들이 직접 아프리카TV방송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아프리카TV 체험존’을 운영한다.

별도 마련된 5대의 PC를 통해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와 부스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 되는 지스타 생중계 방송을 시청할 수 있으며, 채팅과 별풍선 시스템을 통해 직접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모두의 마블’, ‘피어온라인’ 등 인기 게임들의 무대 시연과 ‘스페셜포스NET’ 리그전 등을 생중계해 게임쇼의 별미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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