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삼성전자를 홍보해야할 판이다. 영국서 제기된 애플의 항소심이 결국 기각됐기 때문. 이번 판결로 유럽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간 특허 공방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18일(현지시간) 해외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항소법원서 애플이 제기한 항소가 기각됐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아이패드’를 카피했다며 제기한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이 기각되자, 다시 재차 항소했지만 이 마저도 기각됐다.

▲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특히 지난 7월 열린 영국재판에서는 애플에게 애플 사이트와 영국 언론들에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을 침해하지 않았다는 광고를 게재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명령은 애플이 즉각 항소하면서 연기된 상황이지만 이번 판결로 이 명령이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또한 영국항소법원의 로빈 제이콥 판사는 독일 뒤셀도르프 항소법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준 판결에 대해 독일의 판결은 예비 판매금지 요청과 관련됐지만 영국서 진행된 판결은 본안 소송에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예비판금 판결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즉 독일의 판결을 무효가 되는 셈.

아울러 로빈 제이콥스 판사는 애플이 영국서 본안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에 또 예비 판매금지 소송을 진행시켰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애플의 무분별한 소송 남발이 화를 불러온 격이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는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전방위에 걸쳐 특허 소송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영국 판결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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