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오버LTE(VoLTE)의 상용화로 기존보다 품질 높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은 도입 초기인 만큼 풀어야할 숙제도 적지않아 보인다. 

VoLTE가 차세대 음성통화망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망 운용이 가능해야 함은 물론 꼼꼼한 커버리지 구축도 필수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아울러 VoLTE를 지원할 수 있는 단말 활성화 및 특화된 서비스 플랫폼, 저렴한 요금 체계도 해결 과제다.

▲VoLTE 서비스는 이제 도입 2개월에 불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제 품안에 VoLTE, 활성화 시기 도래
VoLTE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 그에 따르는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현재까지 VoLTE는 제 품안에 서비스로, 이통사 또는 스마트폰에 갇혀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선 각 이통사의 VoLTE폰이 호환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들이 마련돼야 한다. 현재 동일한 VoLTE폰이라 하더라도 이통사가 다르면 HD 보이스를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동일한 ‘갤럭시S3'라 할지라도 SK텔레콤용 모델과 LG유플러스 모델간에는 VoLTE를 활용한 HD 음성통화가 불가능하다.

이통3사도 VoLTE 연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주재로 HD 보이스 망 연동 관련 협의체가 꾸려졌으며, 향후 이통3사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끼리만 HD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VoLTE를 지원하는 폰은 모두 6종. 지난 상반기말 출시된 LG전자 ‘옵티머스 LTE2'를 시작으로, 이 후에 판매된 전략 LTE폰은 모두 VoLTE를 지원하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미미한 편이다.

즉 동일한 이통사를 통해 개통된 VoLTE폰끼리만 HD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폭이 좁은게 현실이다. 다행히 3G 음성통화 시에도 기존보다 향상된 음질을 얻을 수 있는 3G용 AMR-WB가 내년 초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이 코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3G폰일지라도 생생한 음성통화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VoLTE에 특화된 서비스 발굴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음성과 데이터를 LTE망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LG전자 ‘옵티머스 뷰2’에 VoLTE에 특화된 서비스인 ‘미러콜’과 ‘뷰톡’을 선보임으로써 이통사뿐만 아니라 제조업체에서도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곧 이통사를 통해 선보이게 될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RCS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 애플리케이션 형태가 아닌 기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RCS는 향후 새롭게 상용화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의 연동도 손쉽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표준 기반으로 이통사가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안정성, 보안성, 신뢰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LTE망 고도화로 안정된 서비스 기대

▲ 이통3사가 VoLTE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LTE망 고도화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통사는 VoLTE를 통한 HD 보이스가 수년 후 기존 음성통화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 망 고도화 및 안정화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이통3사는 연말까지 LTE 멀티캐리어 커버리지를 더욱 늘려 안정된 네트워크망 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펨토셀 등을 이용해 건물 안 구석구석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구축 중이다.

특히 VoLTE 통화뿐만 아니라 3G 음성통화와 VoLTE 간 핸드오버 제공 기술인 SRVCC를 통해 보완기술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측면에서도 고객의 이용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IMS IP와 인터넷 IP, 테더링 IP 등 여러 개의 IP를 운영할 수 있는 MPDN(Multiple Packet Distribution Network)을 도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와이파이 접속이나 데이터 오프에도 영상통화 수신과 발신을 할 수 있는 등 특정 상황에서 일부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했던 부분도 해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LTE망 구축 및 VoLTE 상용화가 타사보다 늦은 만큼, 제대로 된 품질의 VoLTE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KT관계자는 “VoLTE는 기본 음성 서비스이므로 완벽한 품질이 중요하다”라며, “데이터 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곧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통3사는 앞으로 대부분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VoLTE를 기본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HD 보이스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표> VoLTE 과제 및 활성화 방안

과 제

활 성 화 대 책

각 이통사끼리만 사용 가능

방통위 주재로 협의 중

VoLTE폰끼리만 사용 가능

향후 스마트폰 라인업 VoLTE를 중심으로 출시

관련 신규 서비스 발굴 필요

오는 11월 RCS 론칭 예정 및 향후 서비스 개발 주력

3G음성 지원폰과의 호환

AMR-WB를 3G음성통화 스마트폰에도 내년 초 적용

LTE망 고도화 필요

LTE 멀티캐리어 커버리지 확대 및 기지국, 펨토셀 구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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