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림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45세)는 최근 u+tv G를 가입하고 나서 자녀들에게 좋은 아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전 아이들이 학예회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춤을 추게 됐다며 작은 PC 모니터 앞에 옹기종기 모여 춤 연습을 하고 있었다.
김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거실로 나와서, 보고 있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원터치로 스마트폰으로 옮겨놓고, u+tv G의 유튜브 앱으로 큰 TV 화면으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틀어줬다. 이에 김씨 아이들은 큰 화면을 보며 신나게 춤연습을 하며 '아빠 최고'를 외쳤다. 김씨는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스마트폰에서 나오고 있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시청했다.
16일 LG유플러스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개최한 ‘u+tv G' 론칭 간담회서 직접 시연에 참여해봤다.
셋톱박스와 ‘연결’, 리모컨으로 ‘터치’
LG유플러스가 내놓은 ‘u+tv G'는 셋톱박스를 통해 TV와 인터넷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셋톱박스 설치 시 LG유플러스의 공유기가 함께 설치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해 셋톱박스와 TV를 연계할 수 있다. 공유기 설치 시 1만 원의 설치비가 소모된다.
셋톱박스는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선공유기와 비슷한 크기다. 전면에 전면은 비교적 깔끔하게 제작됐으며, 뒷면에 여러 연결포트가 마련됐다. 1.2㎓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구글 TV 최선버전이 적용됐다. 크롬 브라우저의 경우 최신 버전이 아닌 소폭 낮은 버전이 내장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리모컨. 전면과 후면, 측면까지 각 기능버튼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디자인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더 주안점을 뒀다. 특히 후면에는 쿼티 자판과 함께 터치패드를 우측에 작게 마련해 뒀다. 이를 통해 PC에 마우스를 쓰듯 제스처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애니팡이 이 리모컨의 터치패드를 지원한다면 TV에서도 높은 점수를 노려볼 수 있다.구글 계정과 ‘연동’, 스마트폰과 ‘호환’구글TV를 통해 구현되는 이번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일반 디지털TV를 스마트TV화시키는 여러 셋톱박스와 동일한 역할을 수행한다. 씨앤앰의 셋톱박스나 다음커뮤니케이션 '다음TV+'와 기본적인 맥락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 아날로그TV와는 호환되지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TV 셋톱박스 포함 최대 4대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는 ‘세컨드TV’다. 이 기능은 서로 다른 채널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각각의 단말기를 통해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셋톱박스의 근거리무선통신(NFC)태그에 터치만 하면 TV속의 채널이 그대로 들어온다. 현장에서 ‘세컨드TV’를 구동시킨 후, 원하는 채널을 선택한 후 셋톱박스 위에 올려놨더니 스마트폰과 동일한 화면이 TV를 통해 구동됐다.기본적으로 각 채널을 단순 텍스트로 검색하는 것이 아닌 각 프로그램의 썸네일을 미리 볼 수 있어 일일이 검색할 필요도 없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터치한 직후 TV쪽으로 드래그 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TV로 옮겨간다. ‘폰 to TV' 기능이다. 마치 영화 ‘아이언맨2’에서 토니 스타크가 자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TV로 콘텐츠를 쏘는 법정 장면과 흡사하다. 딜레이는 거의 없는 편.
만약 고객의 스마트폰이 VoLTE를 지원한다면 TV를 통해 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U+BOX를 이용해 동영상, 사진, 음악 등을 별도의 연결없이 TV로 시청할 수 있다.이 밖에 웹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이 기본 장착됐는데, 구글 계정과 연동하면 PC에서 썼던 다양한 북마크 등 동일한 환경을 구축해준다. 구글의 유튜브도 보다 간편하게 볼 수 있다. 단 웹서핑 시에는 브라우저가 화면을 꽉 채우기 때문에 기존에 보던 TV화면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반투명 효과 또는 팝업을 통해 백그라운드의 TV 화면도 구동시키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가격’, u+tv G로 ‘집중’이번 서비스의 강점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이다. 3년 약정 시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3년 동안 약 25만 원 정도를 쓰는 셈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내장된 채널 수는 많은 편. 기존 IPTV와 비슷한 채널을 볼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선호 채널을 분석해 스포츠와 골프, 영화 및 CNN, 디즈니 등 해외채널 포함한 신규 인기채널 8개를 추가해 총 119개의 프리미엄 채널, 그중 HD급 78개 채널을 제공한다.
추가된 신규채널로는 JEI 재능 TV, EBS U , KBS kids, CBS, BTN, 마운틴TV, CNTV, OBS 등이다.
15개의 지상파 채널이 모두 포함되며 CGV, tvN 등 CJ그룹 계열의 인기채널 16개와 2개의 골프 채널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5만 여편의 지상파, 영화, 교육 등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u+tv G서비스는 고객이 디지털TV(HDMI 단자보유 TV)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세컨드TV, 폰 to TV, 콘텐츠쉐어, 가족앨범 등의 서비스 이용을 위해 Wi-Fi100 상품에 가입해야 하는 제약이 있다.
<표> LG유플러스 ‘u+tv G' 요금표 (3년 약정기준, VAT별도)
상품결합 | u+tv G | 비고 |
TV | 9,900원 | - |
TV+ U+인터넷 | 30,400원 | Wi-Fi100 이용요금 포함 |
TV+ U+인터넷+ U+070 | 28,9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