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진 한국쓰리콤 지사장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국어가 서툴러 한국쓰리콤의 전 직원이 한국어 선생님이라고 했던 오재진 한국쓰리콤 대표. 1년 사이 한국어 수준이 부쩍 늘었다. 이제 웬만한 의사 소통에는 문제가 없어보였다. 그의 한국어 실력 만큼이나 한국쓰리콤도 ’껑충’ 성장했다.

H3C(구 화웨이-쓰리콤)와의 합병 이후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분기별 15%을 성장해 왔으며, 특히 2억원 이상의 수주건을 1년간 100여개 이상 성사시켰다.

오재진 대표는 "지난 1년간 H3C과의 통합 시너지 극대화와 고객 서비스 강화, 분야별 특화 전략을 통해 두 자리 수 이상의 고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익면에서도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한국쓰리콤 통합 1주년의 성적을 밝혔다.

그는 이처럼 지난 1년간 외형적으로 한국쓰리콤의 덩치를 키우기도 했지만 내부적으로도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새로이 정비하고 파트너와의 관계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특히 영업 조직의 경우 전체를 금융과 교육, 기업, 공공 분야의 4개팀으로 나눠 각각 전문화시켜 관련 분야에 최적의 영업사원과 엔지니어를 새로이 재배했다. 이런 한층 강화된 인력 구성을 바탕으로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고 그 결과 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1년전, 처음 그가 한국쓰리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왔을 때는 직책에 비해 나이도 상당히 젊은 편에 속했고, IT 분야의 경력도 많지 않아 우려섞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그의 첫 한해의 성적은 일단 ’Good’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에 ’very’를 붙이기 위해선 그가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던 통신과 금융 분야에서의 성과를 높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진 대표는 "우선은 잘할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하지만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장에 좀 더 전문화된 자세로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25%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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