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 기술 혁명의 라이프 사이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서 생활에 실용화 되기 위해선 여러 단계를 거친다. 그 단계를 보면 위의 <그래프>와 같은 사이클을 그린다. 새로운 이론이나 사회적 변화가 발생하면 갑자기 붐을 일으킨다. 그 붐은 미디어, 학회, 에널리스트 등이 앞장서서 만들어 낸다. 도입 시점엔 모든 부분들이 정리가 돼 있지 않은 상태다. 표준화도 돼 있지 않고. 벤치마킹, 테스트베드 도 모두 돼있지 않다.

예를 들어, RFID는 4~5년전부터 상당히 붐이 일었지만 성숙하지 못했다. 사이클을 거치면서 어떤 건 죽고 어떤 건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그 당시 RFID면 모든 걸 다 해결할 듯했지만(일본에서 더 유행)기껏 사용하는 건 국방부 등에서 뿐이고 더 이상 실생활에 활용도가 올라가고 있지 않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광이 가장 큰 Frenzy 시점에 회사 대표들은 그걸 안 하면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느낀다.

대표들은 항상 Frenzy 시점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만난다. 그 후 대표들은 CIO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주문한다. 여러명을 만나다보면 대표의 판단력이 흐려질 수도 있기 때문에 경영진에서 잘 판단해야한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성숙기 때 돈이 들어온다. 도입기에서 Frenzy 시기를 거치면 조금 내려가는 시기가 있는데 그 시점을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시너지 때 투자를 해야 한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대략 10~15년 정도다.

아무리 비즈니스가 좋아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성공할 수가 없다. 또 기술적인 면에서 큰 임팩트가 없다 해도 사회적인 호응도가 좋으면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과연 어떤 것들을 새로운 트렌드의 기술로 도입하고 어떻게 비즈니스 활용할건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그림>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레이더 스크린

 위의 그림은 2015년까지의 IT 트렌드를 2년, 5년, 10년, 15년 단위의 레이더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가까운데 있는 레이더망은 당장 사용자측면에서 실행해야 하는 것을 말하고, 양쪽을 넓게 있는 레이더 망은 기업에서 정보를 유지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2년째를 들여다보자. 웹2.0 이제 지나가고 있는 상태다. 반면 매시업, 보이스/데이터 컨버전스, 오픈소스 등이 현재 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엔터프라이즈 어플리케이션은 매시업을 통해 프로세스를 관리해야하는데 아직 한국은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

2~5년째를 보면 이메일, 보이스, 셀룰라주파수 등이 하나의 커뮤니로 묶여지는 UCC(Unified Communications and Collaboration)가 등장한다. 또 SaaS, SOA, 전자종이 등이 유행할 것이다.

5~10년째는 3-D 프린팅, 가상세계, 웹플랫폼등이 나타난다. 10년후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시맨틱웹, 모바일로봇 등을 할 수 있다. 넒게 레이더망에 걸려있는 그린IT를 보면, 많은 기업이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하고 있는 상태이다. 각 기업마다 살펴보면 환경팀이 대부분 있다. IT관련제품으로 인해 나타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전세계적으로 2%이다. 이것은 전세계에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매연과 같다.

물론 이러한 예측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습관과 호응에 따라 빨리 앞당겨 올 수도 있다.

웹의 확장

웹의 확장에 대해 알아보자. 1995년부터 2000년도 까진 월드와이드웹(www)의 시대였다. 2005년에서 2010년을 살펴보면 웹2.0 시대다. RSS, 매시업등이 웹2.0의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웹2.0엔 기술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비즈니스 모델일 뿐이다.

2015년에서 2020년은 리얼월드웹시대다. 모든 부분이 상호연동된다. 또한 모바일을 이용해서 와이어리스(Wireless), 센서 그리고 로케이션 시맨틱 테크놀로지 기술이 중요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현재 이 시점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 2015년까지 어떠한 IT트렌드가 있고 우리는 어떻게 가야하냐?

2015년으로 향해 갈수록 이제 컴퓨터는 그 자체가 환경이다.

컴퓨터는 내 주위에 붙어 있는 거다. 데스크톱이 이젠 필요 없다. 아무 벽에다 대고 터치한다. 3D로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모두 다 센싱이 된다. 내가 있는 이 위치가 감지되는 것이다. 또한 많은 데이터를 리서치하기 위해 시맨틱웹이 등장한다.

3D프린팅도 가능하다. 지금 홈쇼핑 가보면 실질적인 내용은 볼 수가 없다. 사진 한 장만 달랑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 3D를 이용한다면 실제와 같이 느끼고 볼수 있다. 향후엔 컴퓨팅 소스를 전부 3D로 가져가야한다. 그래서 생산성을 향상시켜야한다.

버츄어월드와 소셜소프트웨어의 시대가 온다. 세컨드라이프, 싸이월드, 쏘니의 집과 같은 버추어월드와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소프트웨어는 중소업체들과 개인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2015년 쯤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이러한 가상의 세계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R&D에 몇천명씩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버추어월드의 세계에선 중소업체나 개인이나 역량이 있을 경우 리소스를 쓸수있다. 버추어월드 자체가 내 연구소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또 기존엔 커다란 덩어리 형태로 서비스가 만들어졌는데 이젠 잘게 쪼개 진다.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마이크로서비스 시대인 것이다. 아이티인프라가 적당한 가격에 구비됐기에 가능한 것이다. 내가 택시를 잡겠다고 하면 택시는 나에게로, 내위치로 오는거다. 일기예보도 지역별 일기예보에서 더욱 쪼개져 내가 지금 있는 이 위치에 대한 일기예보가 서비스 되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데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하면 되는 것이다. SOA로 서비스를 모듈로 묶어서 사용한 후 버리는 것이다. 표준화할 필요가 없다. 지속적으로 요구는 바뀐다. 비즈니스가 갈 방향은 다양하다.

2015년 쯤엔 모바일로봇이 맹활약을 할 것이다. 물론 사람의 지능을 가진 모바일로봇은 절대 나올 수 없다. 가능한 건 건 툴이다. 병간호든 청소든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고난도 지능이 요구되는 일이라든지 자동번역 등도 완벽히 모바일로봇이 수행할 순 없다.

앞으로는 집단지성이 중요해진다. 피지컬 월드에서 일레트릭 월드로 가면서 리소스도 많아지고 자료도 많아진다. 25년에 걸쳐 만들어진 브리티니시 백과사전보다 단시간에 집단지성을 통해 만들어진 위키피디아가 더 유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국내에도 지식인 등을 통해 집단지성을 통한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비즈니스 뿐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의사결정에 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서 선택해나가게 될 것이다. 연예대상에서 네티즌 투표가 바로 이러한 모습의 예다. 다만 잘못되거나 악의적인 피드백이 문제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서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고 자신이 만든 가이드라인에 따르고 있다고 한다. 내가 필요한건 내가 알아서 쓴다는 것이다. 그 가이드라인이 획기적이라면 확산시키는 것이다. 여기에는 리소스 구성의 분석이 필요없다. 그 자체가 제안이 되는 것이다.

지구상엔 지금도 약 40억의 인구가 하루에 2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다. 심지어 어느정도 사는 발리도 가보면 가이드 하는 직원이 한달에 35달러를 받고 있다. 이런 사람들을 경제인구로 바꾸면 엄청나다. 그런 차원에서 100달러 짜리 컴퓨터, 인도에서 만든 2000불짜리 자동차 등이 중요하다. 이게 바로 마이크로커머스(서비스를 잘게 잘라서 사람에 맞추는 것)다.

지금은 IT조직이 따로 있지만 앞으론 현업에 있는 사람이 알아서 하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프로세스 아웃소싱의 결정권자의 75%는 IT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는 현업에 있는 사람이다. <정리 = 송영록 기자 syr@ittoday.co.kr >

참조 : 5월 21일 한국 IT서비스학회에서 춘계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트너의 김명진 전무는 가트너에서 발표한 ’2015년까지의 IT 추세’ 자료를 바탕으로 현재부터 IT와 관련해서 2015년까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사회적 변화,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발표했다. 이 기사는 당시 김명진 가트너 전무가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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