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할인대란 막차를 놓치지 않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12일에도 이어졌다. 특히,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판매점은 갤럭시S3 주문 급증으로 발생한 전산장애로, 아직까지 주말 단가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17만원까지 가격이 내려간 '갤럭시S3'의 판매가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오프라인 일부 판매점과 대리점에서는 '가입비 면제', '위약금 없음' 등의 조건을 내걸며 12일 오후까지도 할인행사가 진행중이다.

▲강남역 지하상가 판매점에도 갤럭시S3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잦았다.

이날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30만원대 전후로 갤럭시S3 할부원금이 형성되고 있다. 강남일대에서 번호이동을 기준으로 할부원금 보조금을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 곳은 KT. SK텔레콤 직영점의 경우 동일한 조건에서 할부원금 55만선, 판매점은 30만원 초반대에서 할부원금이 형성됐다.

KT직영점에서 갤럭시S2를 번호 이동과 단말기 대납 조건을 전제로 갤럭시S3 LTE로 바꾼다고 가정했을 때, 할부원금은 27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거기다 대납금 10만원 지원 받고, 요금 할인 적용을 받으니 2년 약정으로 75요금제를 선택했을 때 단말기는 거의 공짜 수준이었다.

KT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전산장애로 인해, 주말단가가 이어져 20만원 후반대에서 할부원금이 형성됐다”며 “본사에서 문자가 오는 즉시, 가격이 상승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상승되면 30만원이 추가된 60만원에서 할부원금이 책정된다는 설명. 이르면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사이에 전산장애가 풀릴것 같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직영대리점 관계자는 “주말단가가 끝나기 전에 혜택을 받으려는 손님들로 오늘 아침에만 20여명이 개통 신청을 했다”며 “평소보다 주문량이 3~4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 전산오류로 인해 대리점에서는 주말 단가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이통사의 요금 정책으로, 99만원대의 출고가를 제값 주고 구입한 소비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는 점이다. 이에 규제당국이 이통사들의 과잉보조금에 대해 경고하고, 초기에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예전 수준으로 돌리겠다고 했지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다.

한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갤럭시S3 요금 단가 정책만 몇십번이 바뀌었다”며 “같은 손님이라도 1시간 후에 오면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을 때 빨리 바꾸는 것이 실제로도 이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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