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5’ 공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12일(현지시간) 국내 시간으로는 13일 새벽에 공개된다. 이번 제품에서는 어떤 모습의 ‘아이폰’일지 공개 직전 다양한 루트와 루머 등을 통해 종합해봤다.

▲ 애플 '아이폰4S'
이번 ‘아이폰’은 어떤 이름일까?
편의상 ‘아이폰5’라 명명되고 있지만 어떤 이름으로 공개될지 정확하게는 미정이다. 3세대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패드3’로 예견했지만 종국에는 ‘뉴 아이패드’로 불리게 된 것에 비춰봤을 때, 단순히 ‘아이폰5’가 될 지도 고개가 갸웃거린다.

다만 기존 애플의 작명 센스를 염두했을 때는 ‘아이폰5’가 가장 무난한 것으로 분석된다. 초기 ‘아이폰’은 차기 모델로 ‘아이폰3G', 속도를 더 높인 '아이폰3GS', 그리고 차세대 모델로 ’아이폰4‘, 이후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를 뜻하는 ’아이폰4S'로 작명돼 왔기 때문에 이번 차례는 ‘아이폰5’가 된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CEO인 팀 쿡을 염두한 ‘뉴 아이폰’, LTE 지원모델이기 때문에 ‘아이폰4G' 등이 수면 위로 올라온 상태다.

‘아이폰’의 두뇌는 4개일까?
‘아이폰5’에 탑재될 가장 가능성이 높은 CPU는 ARM 코어텍스(Cortex)-A9 기반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A6'다. 당초 ‘뉴 아이패드’에 실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쿼드코어 GPU로 이뤄진 ‘A5X'가 실리면서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될 것이 유력해졌다.

게다가 타 경쟁업체에서도 하반기 삼성 쿼드코어 엑시노스4412와 퀄컴 스냅드래곤S4 프로를 탑재하게 됨에 따라 애플도 그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6'가 쿼드코어가 아닌 ARM 코어텍스-A15 기반의 듀얼코어 프로세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15는 퀄컴 스냅드래곤S4에서 선보인 크레이트(Krait) 기반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 엑시노스 5250이 이 코어를 사용한다.

너비는 동일, 길이는 더 길어진 디스플레이
그간의 ‘아이폰’ 화면 크기는 3.5인치였지만, 이번에는 이 공식이 깨진다.

너비는 이전과 동일하지만 길이는 더 길어져 4인치대로 구현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16:9 화면비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레티나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136x640으로 알려졌다.

LTE 지원, 어디까지 될까?
이번 ‘아이폰5’는 전 세계 대부분의 LTE망을 지원할 예정이다. 단, 애플 또는 이통사 사정에 의해 LTE가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우선 LTE모델로 제작됐던 ‘뉴 아이패드’의 경우 700㎒ 주파수 대역과 2.1㎓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되는 LTE망을 잡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3G모델로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노키아 ‘루미아 920’의 경우 700㎒·800㎒·1.8㎓·2.1㎓·2.6㎓ 주파수 대역의 LTE망을 모두 잡을 수 있음에 따라 ‘아이폰5’도 기술상으로는 이들 모두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국내 SK텔레콤과 KT를 통해서도 LTE모델 출시가 확실시된다.

내구성 높인 금속 유니바디 채택
이번 ‘아이폰5’에서는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비슷하지만 후면을 비롯한 여러 부분의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후면은 투톤 컬러의 금속 유니바디 형태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보다 내구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윗면에 위치한 이어폰 단자는 하단으로, 30핀 독 커넥터는 19핀 또는 8핀으로 대체된다.

만약 이렇게 구현된다면 기존 케이스뿐만 아니라 여러 독 형태의 액세서리도 이에 맞게 바뀌어야 하고, 기존 모델들은 ‘아이폰5’에서는 쓸 수 없을 전망이다.

차세대 모바일 OS, 'iOS5'에는 어떤 변화가?
이번 ‘아이폰5’에서는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6'가 실린다. 이에 따라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큰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구글 지도를 대신해 애플 자체 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탑재된다. 지난 WWDC2012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애플 지도는 백터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3D 뷰 기능인 ‘플라이오버’가 제공된다. 시리를 통해 내비게이션 역할도 가능하다.

또한 시리에 한국어도 포함된다. 현재 베타 버전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시리는 향후 아이폰5 출시와 함께 한층 완성된 모습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 기본 제공됨에 따라 알림센터에서도 페이스북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웹브라우저나 연락처 및 친구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바로 공유할 수 있다.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은 기존 와이파이뿐만 아니라 3G, LTE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톡의 ‘보이스톡’과 관련된 mVoIP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밖에 200여 가지 새로운 기능들이 더 추가됐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의 행방은?
당초 '아이폰5‘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5’ 구조상 NFC칩이 내장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iOS6부터 탑재되는 NFC 기반의 ‘패스북’ 때문에 NFC가 반드시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존 아이폰은 액세서리를 통해 NFC를 지원했으며, 기기 자체가 지원하는 경우는 없다.

한국은 몇 번째 출시국가일까?
일단 그간 전례를 살펴봤을 때 한국은 2차 출시국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뉴 아이패드’의 경우 LTE모델로 출시됐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실정 상 2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란 예측이 강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뒤로 밀려났다.

다만, 이번 ‘아이폰5’가 공개 시점부터 국내 LTE망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 이번에는 1차 출시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출시는 10월 초 유력
그간 아이폰 시리즈의 공개일과 국내 출시일과의 격차를 살펴봤을 때 ‘아이폰5’ 출시일은 10월 초가 유력하다.

‘아이폰3GS'의 경우 2009년 6월 8일 공개됐지만 그 후 5개월이 지난 2009년 11월 28일에 국내 출시됐다. ’아이폰4‘는 2010년 6월 8일 공개된 후 3개월이 지나 2010년 9월 10일에 KT를 통해 출시됐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지난해 10월 4일 공개된 이후 38일만인 11월 11일에 출시되면서 공개일과 출시일의 격차가 확연하게 줄었다.

이에 따라 ‘아이폰5’의 국내 출시는 1개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르면 10월 초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무리 좋아도 비싸면 ‘안습’
전례를 그대로 따라가는 애플이기 때문에 이번 ‘아이폰5’도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기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전작의 가격은 약 100달러씩 인하하는 정책을 펴왔다.

국내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를 살펴보면 ‘아이폰3GS'와 ’아이폰4‘, ’아이폰4S'가 모두 동일하게 책정됐다. 16GB 모델은 81만4000원, 32GB는 94만6000원, 64GB 모델은 107만8000원이다.

이에 따라 국내서도 출고가는 이전과 동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이통사가 ‘아이폰5’에 얼마만큼의 보조금을 쏟아부을지가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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