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석철 푸카오글로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코엑스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한 ‘디지털 자산 기술 트렌드와 뉴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디지털 자산 보안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 암호화폐가 발전할수록 그것을 노리는 해킹도 많아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안전한 블록체인 시대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보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권석철 푸카오글로벌 대표는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더비체인이 5일 오후 서울 코엑스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한 ‘디지털 자산 기술 트렌드와 뉴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블록체인이 무궁하게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노리는 집단도 있다. 우리가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으로서의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디지털 자산화가 이뤄질수록 보안 위협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권석철 대표는 백신 소프트웨어(SW) 업체 하우리를 창업한 바 있으며 난독화 보안 기술 기업 큐브피아를 창업했고 지난해에는 블록체인에 특화된 푸카오글로벌을 설립했다.   

권 대표는 “지난주에도 어제도 해킹과 관련해 상담을 요청한 사례가 있다. 한 달에 해킹 관련 상담이 100여건 들어온다”며 “언론에 보도된 것 뿐만 아니라 해킹을 당하고도 말을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장부에서 정보 변조가 일어날 수는 없지만 느려서 결제에 사용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지불결제를 위한 코인은 속도가 빠른 대신 보안을 포기한 부분이 많다”며 “체결이 모두 완료된 후 등록하는 게 아니라 2~3개에서 먼저 체결되면 거래를 등록하기 때문에 2~3개의 블록만 위변조하면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권석철 푸카오글로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코엑스 2층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한 ‘디지털 자산 기술 트렌드와 뉴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암호화폐 업계의 해킹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비트코인 등은 분산원장에 정보를 기록하는데 많은 참여자들의 기록을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록을 등록하기 전에 변경된 정보를 인정하는 방식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허점이 있다는 게 권대표의 지적이다.

이에 대응하려면 새로운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루션이나 기술로 해킹을 막으려고 할 게 아니라 해커가 무엇을 하고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PC 등 사용자 기기의 탐지 역할을 강화해 모니터링 하면서 비정상적인 프로그램 실행이 있으면 바로 역추적한다는 개념이다. 권 대표는 역추적 코드가 담긴 가짜 파일을 해커에게 준 후 역추적으로 해커의 정체나 목적을 파악하고 탈취된 코인을 회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같은 개념의 솔루션을 푸카오글로벌을 통해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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