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주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콘텐츠 프로토콜’이 MBC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의 공급을 개선하기 위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 사는 시청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대시보드' 개발에 나선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블록체인과 토큰을 활용해 시청률 등 전통적인 콘텐츠 평가지표에서 벗어나 제작자들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이용자들의 감상 패턴과 취향, 시청 집단 등 다양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사용자 참여 확대를 위해 기초 데이터를 제공한 이용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자사가 발행한 토큰(CPT)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이번 협력에서 우선 왓챠플레이를 통해 MBC의 드라마, 예능 등 TV 콘텐츠를 감상한 이용자들의 취향데이터와 감상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분석 방법을 개발하고, MBC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MBC와의 협력과 관련해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콘텐츠 제작 및 배급에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MBC 국내유통사업부장은 “기존의 국내 IPTV,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들은 방송사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지만 그 이용과 관련된 데이터는 거의 제공하지 않아 정보의 불균형도 심하고 사업관계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며 “콘텐츠 프로토콜이 제공하는 감상 패턴과 취향, 시청집단 등 다양한 분석 데이터는 프로그램 제작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방송사와 플랫폼의 진정한 협업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태훈 콘텐츠 프로토콜 공동대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 좋은 콘텐츠 제작을 돕겠다는 콘텐츠 프로토콜의 비전에 지상파 방송사가 함께 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더 혁신적인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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