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글로벌 IT 기업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페이스북의 파트너들이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에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이베이 등 글로벌 금융회사, IT기업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합니다. 강력한 파트너들을 확보하면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이 태풍으로 성장하는 모양새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 십여개 유력 금융 및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이 페이스북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투자사로 참여하기로 했다는 보도했습니다. "비자-페이팔-우버 등 페이스북 암호화폐에 투자"

이들 기업은 각각 1000만 달러를 페이스북 암호화폐를 관리하는 별도의 컨소시엄에 투자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여행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 아르헨티나 이커머스 회사인 메르카도리브레도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어 더블록은 페이스북 암호화폐 마케팅 자료를 근거로 1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초기 파트너 전체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더블록이 공유한 26개 페이스북 암호화폐 파트너 목록에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업체 비선트레일즈(BisonTrails), 이커머스 회사인 이베이, 럭셔리 패션 전문 온라인 플랫폼인 파페치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베이-코인베이스까지? "페이스북코인 초기 파트너 26개 공개"

페이스북이 금융과 블록체인은 물론 온라인 쇼핑, 예약 등 다방면으로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18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대한 백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카드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일부 활용한 기업 간 국제 결제 서비스인 비자 B2B 네트워크를 공식 가동한다고 합니다. 비자, 블록체인 기반 국제 결제 시스템 가동...스위프트 위협하나

텔레그램 TON
텔레그램 TON

 

또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로 17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텔레그램의 그램(Gram) 토큰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공개된다고 합니다. 테크크런치는 암호화폐 거래소 리퀴드를 통해 7월 10일 그램 토큰에 대한 한정 판매가 진행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램 토큰, 7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한정 판매

와이파이 공유기를 연결해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위한 데이터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건 스타트업 헬륨(Helium)이 서비스 확장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활용하는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탈중앙화 무선통신-토큰 융합"...헬륨의 야심만만 시나리오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국제적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오는 21일(현지시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미국을 포함해 200여개 회원사들에게 공개한다고 합니다. FATF 새 규정은 가상자산을 어떻게 관리 감독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 암호화페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습니다. 강화되는 규제에 암호화폐 거래소들 어찌하오리까?

FATF 새 규정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의무를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부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부 중소형 거래소들이 이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 재편까지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의 블록체인을 육성하고 암호화폐는 규제한다는 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재확인됐습니다. 다만 정부는 암호화폐를 디지털자산으로 정의하고 자금세탁방지 방안을 마련하는 국제적 노력에는 동참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장은 13일 서울 고려대학교 미래융합기술관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블록체인연구소 1회 산학협력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을 기반기술로 육성하고 가상통화(암호화폐)와 관련된 불법 행위를 규제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원칙이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 “블록체인-암호화폐 '분리 대응' 변함 없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 속에서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진대제 초대 협회장 체제의 1기를 마무리하고 후임 협회장으로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을 내정해 2기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습니다. 블록체인협회 2기 출범...신임 회장에 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 내정 협회는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진대제 협회장이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 기구로 차기 회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회장을 물색해 왔습니다.

오갑수 신임 회장은 금융권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습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원 은행담당 부원장을 지낸 후 SC제일은행 부회장, KB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글로벌금융학회장으로 재임 중입니다. 특히 오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오 회장이 블록체인 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거래 규모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평가되는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선보입니다. 몰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낸스는 북미 지역 공략의 일환으로 새 거래 플랫폼인 바이낸스US를 설립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바이낸스, 마침내 미국 시장 진출...현지 기업 BAM과 제휴

캐나다 주요 대학 중 하나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가 블록체인 석박사 교육 과정을 신설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UBC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블록체인 석박사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내년 1월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블록체인 석박사 과정 신설

한편 한 동안 7000~8000달러 대를 왔다갔다 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9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14일 8000달러를 넘어선 후 6월초 잠깐 9000달러대까지 진입했지만, 동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7000달러 초반대까가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7000~8000달러대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말 상승세를 보이더니,16일(현지시간)에는 9300달러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9000달러 돌파...다시 상승세 타나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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