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핀테크 전문업체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몰타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암호화폐 거래소 인가를 받았다.

체인파트너스는 26일 필리핀 중앙은행(BSP, Bangko Sentral ng Pilipinas)으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가상통화 거래소, Virtual Currency Exchange) 설립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체인파트너스는 작년 11월 유럽연합(EU) 가입국인 몰타(Malta) 정부로부터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이 가능한 최상위 라이선스(Class 4)를 취득한데 이어, 이번 필리핀에서도 거래소 설립 인가를 받게 됐다.

체인파트너스에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지난 6개월간 진행된 평가를 마치고 25일 부국장 명의의 승인서를 발부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돈 세탁 방지 규정을 마련한 사업자에게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법정화폐와 암호화폐간 환전, 해외 송금, 외환 딜링 업무까지 허용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는 이번 인가를 바탕으로 4월 한국 법인이 100% 소유하는 체인파트너스필리핀주식회사(Chain Partners Philiphine Inc.)을 세우고 영업 준비에 들어간다. 영업이 시작되면 체인파트너스는 인구 1억 명의 필리핀 전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은 물론 법정화폐와 암호화폐간 환전, 해외 송금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체인파트너스 측은 "필리핀은 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본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연간 328억 달러인 세계 3위의 국제 송금 시장이다. 필리핀 정부로부터 암호화폐를 이용한 합법적인 해외 송금 및 외환 딜링 허가를 받게됨에 따라 앞으로 현지 시장에 유리하게 뛰어들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표철민 대표는 “자금 세탁 방지와 본인 확인 등 금융권 수준의 규제를 준수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양성화를 추구해 온 결과 몰타에 이어 경제규모가 훨씬 큰 필리핀에서도 합법적인 영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 경제 규모가 더 큰 나라들에서도 디지털 자산 취급 인가를 받아, 궁극적으로 가장 많은 법정통화를 합법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디지털 자산 전문업체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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