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닥테크놀로지 조문옥 CTO((왼쪽부터), 윤부영 대표, 니콜라 자케 CMO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에이치닥테크놀로지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BaaS: Blockchain as a Service)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닥은 13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치닥은 우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들을 분야별로 프레임워크한 뒤, 클라우드 플랫폼 회사와 협력해 BaaS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중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개발을 완료하고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개발 환경 구축 및 프레임워크를 갖출 예정이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인프라와의 통합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조문옥 에이치닥 CTO는 "궁극적으로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 아니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운용할 수 있는 BaaS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에이치닥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은 건설 부동산, 제조, 금융 및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수는 없지만 범 현대가 기업들과 다수의 블록체인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중 4건 이상의 본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블록체인 메인넷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디앱(Dapp)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확장성 강화 일환으로 에이치닥은 메인넷과 디앱 파트너를 연결해 주는 사이드체인 성격의 브릿지노드(Bridge Node)의 개발을 마쳤고, 내부 통합 테스트와 검증 작업을 완료해 이르면 3월 말까지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에이치닥에 따르면 브릿지노드는 메인넷 코어와 디앱 파트너를 연결해 컨트랙트를 다루는 레이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인을 식별하는 프라이빗키(Private Key)를 포함하고 있어 에이치닥 블록체인 상에서 발생하는 컨트랙트의소유주를 메인넷에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컨트랙트의 감사 추적을 가능하게 하여 신뢰성과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에이치닥은 메인넷 플랫폼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지원도 본격화한다. 에이치닥 스마트 컨트랙트인 ‘에이치닥 컨트랙트(Hdac Contract)’는 토큰 발행과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디앱 서비스의 제공에 초점이 맞춰졌고 독립(Standalone) 구조를 통해 보다 강화된 네트워크 성능과 보안성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치닥 윤부영 대표는 “에이치닥 플랫폼은 트랜잭션 보안과 에스크로를 위한 멀티 시그니처(Multi Signature), ASM(Advanced Security Module)를 통한 노드의 관리자 권한 보호, 양자난수 기반 보안 시스템 구축 기능도 지원한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니즈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이치닥의 e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을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를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개발팀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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