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징 앱과 모바일 브라우저 스타트업인 스테이터스가 암호화폐 하드웨어 월렛을 키카드라는 브랜드로 다시 선보였다. 소비자들을 위한 완성 제품이라기보다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쉽게 하드웨어 월렛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퍼런스 제품에 가깝다. 

초기에는 관심있는 블록체인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스테이터스 웹사이트에서 개당 2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200달러 정도 되는 기존 하드웨어 월렛 가격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스테이터스가 공개한 키카드는 실제 신용카드와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비접촉식으로 모바일 월렛과 호환된다. 모바일 기기에서 키카드를 누르면 거래에 대한 서명이 진행된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XRP, 이더리움 및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들을 지원한다.

스테이터스는 키카드가 소비자들에게 팔기 위한 제품이 아니라 외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위한 도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저렴한 하드웨어 월렛으로 서비스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외부 업체들이 자체 키카드를 제작하고 싶으면 스테이터스가 제공하는 키카드 API를 수백개 제조사들이 생산하는 범용 하드웨어인 '자바 카드'(Java card)에 연결하면 된다. 이를 통해 프라이빗키 저장과 거래 서명, 탭투페이와 같은 기능을 쉽게 탑재할 수 있다고 스테이터스는 설명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