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같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왓챠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대규모 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왓챠는 지난 14일 기존 가입자의 4분의 1 수준인 100만명에게 활동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보상 기준은 사용자의 영화·드라마 시청 시간과 별점, 평가 내용, 활동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왓챠플레이 구독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는 왜 블록체인을 승부수로 던졌나
이번에 지급된 포인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제공됐다. 왓챠는 올해 초부터 ‘콘텐츠 프로토콜’이라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콘텐츠 프로토콜은  영화·드라마 제작자와 투명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사용자들에게는 서비스 사용 및 데이터 제공에 따른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왓챠가 콘텐츠 프로토콜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것은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용자에게는 참여에 따른 보상을, 콘텐츠 공급 회사들에겐 플랫폼 데이터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해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금과는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콘텐츠 제작사는 몇 명이 어디서 어떻게 감상했는지, 어느 지점에서 흥미를 잃고 이탈하는지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구입하고, 플랫폼인 왓챠는 데이터를 제공한 사용자에게 보상하는 구조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사용자가 제공한 빅데이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면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부실해진다” 면서 “단순히 왓챠만을 위한 것이 아닌 국내 콘텐츠 업계 전반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왓챠는 보상 포인트 지급을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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