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키캐스트가 사용자 보상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생태계에 합류한다.
피키캐스트가 사용자 보상 기반 블록체인 서비스 생태계에 합류한다.

젊은층을 상대로 트렌디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월간 사용자수(MAU) 500만명을 확보한 피키캐스트가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 본격 합류한다. 피키캐스트는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표방하는 TTC프로토콜이 국내 디앱 파트너로 참여해 내년부터 사용자 활동에 따른 보상을 TTC토큰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TTC프로토콜은 23일 국내 밋업 행사를 갖고 피키캐스트 등 첫 국내 디앱 서비스 파트너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합류한 국내 업체는 피키캐스트 외에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인 우먼스톡(MAU 150만),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코박(MAU 30만), 여성 전용 익명 커뮤니티인 속닥(MAU 20만) 등이다.

TTC프로토콜은 이들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서만 7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글로벌하게는 총 3000만명의 사용자 규모를 구축했다. 앞서 TTC프로토콜은 타타유에프오(tataUFO)와 얼라이브를 생태계에 참여할 디앱 서비스로 끌어들였다.

2013년 중국에서 출시된 소셜네트워크 타타유에프오는 정현우 TTC프로토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또 얼라이브는 미국,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제공되는 영상 커뮤니티 서비스다. 두 서비스 모두 각각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 기반을 이미 확보했다.

TTC프로토콜은 모바일 및 온라인 서비스에 간편하게 연동 가능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파트너 플랫폼 사용자는 기여도에 따라 TTC가 발행한 TTC토큰을 보상으로 받게 된다. 

TTC프로토콜 '1억 사용자 네트워크 파워'로 승부한다
TTC 프로토콜은 이더리움이나 EOS와 같은 플랫폼과 비교해 생태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이나 EOS는 디앱 서비스  기업이 자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지만 TTC프로토콜은 그렇지 않다. TTC 프로토콜에 참여하는 서비스는 TTC 암호화폐에 기반한 동일한 보상 체계를 갖게 된다. 서비스 회사는 토큰 발행을 신경쓰지 않고 서비스에 집중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4분기까지 TTC 생태계 파트너 서비스 및 테스트넷 운영을 마무리짓고 내년 1분기 중에는 메인넷 리기(rigi)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트너 서비스 사용자는 내년 초부터 앱내 기여도에 따라 암호화폐를 보상받고, 서비스내 결제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현우 TTC프로토콜 대표가 23일 밋업 행사에서 플랫폼의 비전을 공유했다.
정현우 TTC프로토콜 대표가 23일 밋업 행사에서 플랫폼의 비전을 공유했다.

정현우 대표는 "TTC프로토콜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갖춘 블록체인 서비스를 통해 블록체인의 가치와 유욘성을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국내 1위 버티컬 서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되었다"면서 "이더리움의 상위 디앱의 일일 MAU가 여전히 1000명 수준에 머무는 것을 고려할때 TTC 프로토콜이 글로벌 블록체인 상용화 성공 사례로 소개되는 날도 멀지 않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들이 하루안에 TTC와 데이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지원할 것이다"면서 "모바일앱에 SDK를 붙이는 것만으로도 TTC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TC프로토콜은 현재 테스트넷 메라피를 출시하고 기술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인넷을 공개하기 전까지 국내 분야별 서비스 파트너를 늘리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TTC프로토콜은 이날 밋업에서 내년에 선보일 메인넷의 큰틀도 공유했다. TTC프로토콜이 개발중인 블록체인 메인넷은 EOS 등과 마찬가지로 BFT(Byzantine Fault Tolerance) 위임지분증명(DPOS) 합의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특징중 하나는 디앱들을 위한 별도 체인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각각의 디앱은 전용 체인을 하면서 거래 정보 공유 등이 필요할때 TTC 메인체인과 연결된다. 이같은 방식은 서비스 측면에서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다. 정 대표는 "이더리움이나 EOS같은 메인넷 플랫폼은 디앱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전체 네트워크가 영향을 받는 구조지만 TTC는 멀티체인 방식이어서 디앱 하나에 문제가 생겨도 플랫폼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이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겠다는 점도 강조됐다. 정 대표는 "기존 플랫폼은 파워 유저가 아니면 투표를 하기가 어려운 환경인데, TTC에는 일반 참여자도 토큰을 걸고 투표에 참여하면 보상을 주는 합리적인 거버넌스를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키워드

#TTC프로토콜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