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훈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 회장

약력 : 한양대학교 생물학과 졸업, 프로그램개발자커뮤니티 결성,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 회장,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컨설팅팀 차장

웹2.0은 지난 2004년 웹의 새로운 경향을 구분 짓고자 팀 오라일리가 사용한 용어다. 그 후 웹 사용자들은 웹사이트를 웹1.0스러운 사이트와 웹2.0스러운 사이트로 구분하기 시작했고 그에 뒤질세라 웹사이트를 소유한 포털을 위시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웹2.0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웹2.0은 다수의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개인과 기업에게는 비즈니스 경쟁력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 그래서 IT와 관련이 없는 분야에서도 기존 서비스와의 차별성,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데 2.0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웹2.0이란 단어 하나는 웹사이트뿐만 아니라 웹 관련 기술 그리고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웹2.0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

웹2.0화를 의미하는 말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로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3개의 키워드의 범주에 속한다. UCC, 롱테일 비즈니스나 집단지성, 폭소노미, 소셜 태깅 등은 모두가 불특정 다수의 참여와 공유로부터 비롯된 현상이다. 또한 매시업 기술은 웹사이트의 서비스를 다른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여 나온 기술이다.

무엇보다도 웹2.0은 웹이 많은 사람들, 서비스 이용자, 서비스 개발자들의 참여와 공유활동을 이끌어 냄으로써 하나의 진화하는 커다란 소프트웨어처럼 되어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웹2.0시대의 웹은 단순히 보는 웹이 아니라 서비스가 생성되는 플랫폼이라 간주한다. 이미 세일즈포스 닷컴 같은 사이트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여 웹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웹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웹이 플랫폼화 되고 있다는 것은 더욱더 변화의 속도가 빨라짐을 의미한다. 웹2.0의 다음 은 어떤 모습일까? 웹2.0의 속성에서 진화한 속성을 찾아보면 웹3.0의 속성을 아래와 같이 3가지 측면에서 예측해 볼 수 있다.

1)  소통
많은 사람들이 참여함으로써 대량의 정보들이 웹사이트에 축적된다. 이러한 정보들을 원활하게 소통시켜 활용할 수 있는 웹이 요구되고 있다. 단방향의 소통에서 참여한 다수간에 또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의 다방향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웹 바꿔 말하면 기업과 고객간, 고객과 고객, 기업과 기업이 보다 원활하게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웹을 의미한다. 또한 소통 방식도 텍스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소통 즉 오디오, 비디오 등 여러 가지 방식들이 사용될 것이다.

2)  융합
융합은 정보의 융합 측면과 기술의 융합 측면에서 같이 발생할 것이다. 먼저 정보의 융합 측면에서는 웹서비스 이용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게 되면 이 정보들을 정당하게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정보로 재생산하는 시스템을 가진 웹의 등장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퍼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편집하고 퍼블리싱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기술 측면에서는 플랫폼의 융합을 의미한다. 현재는 웹과 데스크탑 그리고 모바일 장치가 별개의 영역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들의 경계가 무너져 융합되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이다. 웹에서 실행하던 것들을 그대로 데스크탑과 핸드폰 등에서 실행하고 서로 연동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상화 될 것이다.

3)  개인화
개인화는 이미 미니 홈피 열풍을 탔었지만 미니 홈피는 자신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공간이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개인화는 대량생산되는 정보들로부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만을 추출하여 보여줄 수 있는 맞춤형 웹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정보들을 정리하고 타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웹이다.
 
이러한 웹3.0의 특징들을 비추어볼 때 등장할 수 있는 서비스로는 웹OS, 유비쿼터스 서비스, 컨버전스 테크놀로지, 크로스 플랫폼 SW 등이 될 것이다. 웹OS는 웹에서 데스크톱에서 하던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유비쿼터스 서비스는 웹과 모바일환경에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컨버전스 테크놀로지 또는 크로스 플랫폼 SW는 웹과 데스크톱, 모바일 환경에서 동일하게 구동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정리하면 웹1.0에서 웹2.0, 웹3.0의 특징들은 전달, 전시, 포털화 à 참여, 공유, 개방 à 소통, 융합, 개인화이다. 웹1.0이 정보의 전달 시스템혁명이라면 웹2.0은 다수의 참여를 통한 혁명이라 볼 수 있다. 웹3.0은 이를 유기적이고 지능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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